기타
초파일 작목반 우렁쌀 좌판 풍경
後凋1
2007. 5. 31. 22:59
깨달으신 분이 오신 날, 새벽 일찍 봉암사를 찾아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절 초입새 작목반의 매장에서 동동주를 얻어 먹는다.
번번히 얻어 먹기만 하니 민구스럽고...
언제 한 번 이 멋진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술 잔을 기울일 기회를 기대한다.
이른 새벽부터 길게 아침공양 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깔끔함 비빔밥으로 빈 속부터 채우고...
이 여인이 연등을 달며 바라는 바는 무얼까? 저 인간 집 앞으로 !
우려했던 날씨가 한 부조를 해서 모처럼 봉암사를 찾은 손을 기쁘게 해줍니다. 산 정상에 오래 드리워져 있던 구름이 대웅보전 앞 요사체에 앉아서 쉬려니 언뜻 겉히고 신령스런 희양산 암벽의 자태를 허락합니다.
전단광고지가 조금은 세련되지 못하고 매장의 운영솜씨도 서툴다 싶지만
이들의 삶의 틀이 그리 투박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되고...
1kg 쌀을 파시면서 어째 팔은 걷어 부치시고...
솔직히, ....
앞에 놓인 쌀을 파는 사근사근한 눈길은 아니라고
본인도 공감하실런지?
참 편히 다가섬을 허락하는 친근한 좌판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석탄의 축복이 작목반 반원 모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