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산 나물

산나물동우회 5월모임

後凋1 2010. 6. 1. 14:18

  아름다운 계절의 여왕 5월도 이제 막바지... 신록의 푸르름이 더하는 마음의 고향을 찾아 골 깊고 물 맑은 화천군 상서면 노동리  산골로 구비구비 산넘고 계곡 깊은 곳을 하염없이 달려갔다. 한껏 녹음이 우거진 산 능선이 전후좌우로 첩첩 늘어선 곳, 2010년  "아! 대한민국"에 아직 전기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전기의 혜택을 어느 정도 의도적으로 기피한 이곳 주인의 의지가 있으려니 싶지만), 그곳에 김골지기님의 아담한 가옥이 편안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푸른 산속에 들어 소생하는 대지의 정기를 한껏 머금은 산야초를 만나고 그 향기 가득한 나물을 입안 가득 ... 그 어떤 달콤한 주말의 유혹이 이보다 더 나를 끌어당길 수 있으랴. 

  

 

  어스름 즈음에 도착하니 먼저 오신 일행들이 이제 막 불판에 고기를 굽고 있다.

 

  한 입 가득 고기를 넣었던 '호산'  뭐라 단단히 퇴박을 받는 듯. 된장아짐으로부터.

 

   거 집에서 하던 버릇, 밖에서 외간남자에게도 변함없이 해대도 되는 게여?...

 

 

  

 

  나두 입이 있는데...  냄새라면 그대들 인간이 상상치 못할 후각이 발달되었는데... 고문이 심하시구려..

 

   어둠이 내리는 골에 한 잔 얼큰하여 취흥이 돋아나고...

노랫가락 한 자리 하는 데,  무덤덤 사내들이라니... 에그 분위기 탈 줄 모르는 사내들이라니...

 

 

 

    어데선가 밤새소리 들렸던가?... 어둠이 사위를 뒤덮은 적막의 공간 모닥불 곁에서 두런두런 이야기 꽃이 피고..

 

  그렇게 밤이 깊어갔다.

 

  새벽에 집 앞 맞은편 산자락을 탔다.  때로 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져 갈길을 가로막는 가파른 사면을 타며 참취 싸리순 다래순 고추나물 삼지구엽초 더덕등을 채취했다.  '좋은 남'님의 호의로 삼지구엽초도 채취하고...

 

 

  삼지구엽초.  음양곽의 효능이라고?...

 "달려라 수니"님 그녀는 산나물 채취욕심이 대단하셔서... 특히 삼지구엽초 채취에 열광하시어,  삼지구엽초를 만나면 이렇게 기뻐하더라...  

 

  아침준비에 바쁜 '해피'님.  그녀의 터잡기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나중에 다락방에 몇 밤 쉬게 해줄 수 있다고...

   이 아담한 터와 집을 조반 먹기전 한 번 둘러본다.

   저장고.

  숙성중이 산야초 효소

 저장고 안

 

   잘 익어가는 배효소. 향긋한 냄새

 

 

   공장 안이 쾌적해서 생산공정이 잘 돌아가더라.

 

 

  아침식사를  준비를 마치고,  이 정도 더덕을 캐면 오늘 장원이라고 예쁜 포즈를 취하는 그녀, 어젯 밤 그녀 방에서 잤다. ㅋㅋㅋ

저 만큼                     떨어져서.

 

 

 

  새벽 산행 수확이 영 션찮어...

  '호산' 님은 남들 식사 다 끝나도록 질경이효소재료 채취에 여념이 없었다.  한 배낭 가득 채워서 돌아온다.

 

  뒤늦게 차린 아침밥상에는 특찬 두릅짱아치가 공급되고, 이 모임의 선임 머슴인지라...

  

  이 여인은 지혜로워서 '강화도령'을 쫓아다니며, 일단 오늘 하루 거리는 채웠다. 곰취가 어디 여인의 미모에 반응을 해야 말이제...

허니 곰취의 천적 '강화도령'을 미인계로 유혹해서리...

  아직 건강하신 모친. 그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는  "품어가 반길 이 없는..." 우리네가 잘 알구만.

 

   산등성이 넘나드는 동안, 와! 이 산골 깊은 곳의 부페식이 손맛이 만만찮은 예쁜 아낙들의 의해 푸짐하게도 준비되었다.

                                              아!  행복한 거...

 

  그녀는 내 카메라에 잘 반응한다.

  그녀도...

   아산의 '좋은 남'  다음 모임부터는 함께 카풀합시다.

  그녀, 아마 과속으로 딱지 몇 장 날라올거라고...

 

 

  나두 있는 데...

     다혜,

  넌 참 좋은 장남감을 선택했구나.

 

 

 

 

 

  노동의 신성함을 그 즐거움을,  이 깊은 산골에서 벌써부터 익혀가고 있는 강산이... 이제 막 두돐을 지냈습니다. 그려

 

   아빠하고 나하고...

   그려, 이땅이 어쩜 네가 대를 이어 아름답게 가꿀 터.  그래 지금대로 그렇게 힘차게 연장을 쥐면 되는 기야...

 

 

 

  그녀의 눈은 카메라 앵글에 예민합니다.  Ready?  Action! 

  확 나꾸어 채서

  압도하고...,  V 사인.   그녀는 분명 이 시대를 사는 여인에 틀림이 없습니다.

  주체측의 후원으로 경품이 푸짐하게 진열되고, 회원들의 협찬으로 수세미 작두콩 모종도 준비되고...

 

 

 

 

 

  이 미녀들은 경품추첨이 시작되면 그 때나 나오기로 하고, "미녀들의 수다" 공연 리허설 중입니다.

   이 시대의 작은 남성들 그녀들의 수다에 언어의 폭력에 여럿 채이고 깨지고 쪽팔리고... 

 

 

    이 산골 깊은 곳에 푸른 녹음 속에 분명 행복바이러스에 여럿 전염이 된 듯. 웃음 끊일 줄 모르니...

 

 

 

 

 

 

 

 

 

 

  행복한 만남의 장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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