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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회 통영ES 리조트

後凋1 2010. 6. 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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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소풍길인가? 요것 조것 차 안에서 심심찮도록 주전부리꺼리를 알차게도 챙기신 자상한 한여사님.

   예정대로 통영에 도착하여 택시편으로 미륵도의클럽 E S 리조트에 도착.

 

   아! 클럽에서 오늘 저녁 대 그리스전 응원을 풀장에서 한다는 안내.  멋진 자리가 될 것같은 예감.

  오늘 모임을 위해 여러 모로 준비를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한총무님. 바지런한 일꾼이 계시니 로마회가 좋은 인연으로 지속될 수 있는게다.

   탁 트인 동쪽바다에 면한 한식당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멍게비빔밥과 매운탕으로 점심. 건배! 즐거운 인생, 오늘을 위하여!

  우리넨 우리네 방식으로.... Cheers!

 

 

 렇게 눈 앞에 펼쳐진 동편바다를 보며 정담을 나눕니다 행복합니다. 행복은 늘 곁에 있으되 누릴 줄 아는 자의 몫인 게죠.

 

  숙소로 이동합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숙소를 찾으니 이곳 리조트를 조성한 이종용씨의 휴식공간에 대한 철학이 담긴 안내문.

이제 우리네 휴식공간의 격도 한결 높아진 느낌.

  미녀들은 벌써부터 행복과 웃음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함박웃음을 터뜨립니다. 엔돌핀이 마구 분비됩니다.

  숙소 베란다에서 바라다본 앞바다. 다도해. 한려해상국립공원.   아! 좋다. 탄성이 절로 난다. 다른 수사가 떠오르지 않는다.

 

 

 

 

  사다리를 잘 탓더라면...바다가 내다 보이는 저 침대에서... 

 

 

 

    코발트 빛 다도해에 이어진  푸른 미륵의 자락에 참 아름다운 공간 연출

 

  리조트 아래에 소재한 통영수산과학관을 내려서서, 오후 스케쥴...

 

 

  카 렌트가 안 되어서  버스를 탓더니 우리 일행이 전세를 낸 형국. 덕분에 아름다운 미륵도 해안일주를 전세버스로 ...

 국내 최장 1975m의 케이블카. 시속 12km 10분만에 정상부근 데크에 도착. 산을 오른다.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두 분.  다도해의 풍광에 반하셨나, 선선이 카메라 앞에 포즈를...

 

 

 

   집사람은 카메라에 어떻게 반응을 할 지 조금은 안다. 능동적으로 몇 가지 표정과 포즈를 잡아보는 것이다.

 

 

     내내 무뚝뚝형 표정의 모델 두 분을 한 번 골라보세요. ㅋㅋㅋ

 

  시원하게 사위가 트인 정상에서 통영항과 다도해를 조망한다.

  꽉 다문 입의 두 분.  표정관리 좀 하십시다.  다음 번 여행에선...

 

 

 

  정지용시인의 기행문 '통영5'의 시비

  동피랑 동쪽벼랑이란 뜻.  "강구안을 채리보모 분이 써언하게 가라앉고 그라는 기라."  통영항을 보면 화가 시원하게 가라앉는다.

 

  언덕을 지키고 섰다가 고목이 되어 그루터기만 남은 채, 동피랑의 아득한 시간을 전해주고 있다.

  우로 한 발짝만 옮겨 서시면 날개달고 하늘로 날아 올라 선녀되실 테니, 하면 나뭇군은 어쩔 뻔 하라고... 거기 멈춰 서시라고, 내가 위치 선정을 잘 했으렸다.

 

 

 

 

 

 

 

 

 

 

 

 

 

 

 

 

 

 

 

 

 

  가난했던 동피랑 언덕은 아름다운 포구를 바라보며 마음만은 풍요롭게 그리 지난 간난의 세월을 겪어왔고 이제는 옛모습을 간직한 채 아련한 추억의 언덕으로 우리에게 남아있다.

  카메라 앞에선 조금 오버 액션을 해야 예쁜 추억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거...

 

 

 

 동피랑언덕을 내려와 인접한 왁자왁자한 재래어시장에서 펄펄 뛰는 싱싱한 생선회로 한 잔 술에 얼큰하게 취하여 대그리스전 축구를 보려고 바삐 숙소로 돌아왔다

  언덕 위 풀장에 차려진 환상적인 축구중계 응원무대

 

 

 

 

 

 

 

 

 

 

 

 

 

 

 

 

 

 

 

 

  아! 축구가 있어서 행복했던 그 밤. 그 아름다운 풀장 그라운드.  한 잔 술에 취하고 승리에  취하여 풀장주변의 멋진 장면들을 놓친 것이 아쉽다.

  다음 날 아침, 잔잔한 아침 바다. 

  엇저녁 그 황홀했던 승리의 장소 풀장은 마치  소나무 를 경계로 다도해 앞바다와 이어져 있는듯 하다...

  미녀들을 전속 사진사. 부지런히 새벽 산책을 나선 그녀들의 뒤를 쫒는다.

 

  이제쯤은 사진찍기를 싫어하시는 올드 미시족. 새벽 부스스모드에 카메라 앵글을 들이대니 괜시리 내가 거부되는 느낌.  거리를 둔다.  세월의 무게를 그대로 안은 모습이 때로 더 아름답더구만...

 

 

  애처가 예비 할아버지께서 부지런히 뒤를 쫓아 오셨다.

 

  

 

 

 

 

     참 아름다웠던 아침 능선길 산책로.  바다와 나란히 이어졌던....

 

 

 

  리조트의 어느 공간에서도 다도해를 풍성하게 눈에 담을 수 있다.

    와-아!  좋다. 행복하다! 그녀의 함성.

 

 

  부페로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를 들고 옥상공간으로 나가서 소나무가지를 지나치는 시원한 솔바람을 맞으며 다도해를 바라보며 한담을 나눈다.

 

 

 

 

 

 

 

   이원장님 사위가족을 기다리는 동안 내 전속모델을 부추겨 아름다운 이곳을 좀 더 사진에 담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청마, 통영의 시인 청마는 그렇게 5000통의 연서를 띠우며 어느 여인을 애절하게 사랑했다는 데,

그런 못내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시인은 탄생하는 것인가?

 

 

 

 

 

 

 

 

 

  저만치 달아공원이 바라다 보이는 옥상

  

 

 

 

 

 

 

 

 

 

 

 

 

 

 

 

 

 

 

  

 

 

  통영, 아름다운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