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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기피 식물

後凋1 2010. 6. 22. 11:01

[충기피식물38] 박새와 여로
박새와 여로는 독성이 강한 유독성식물이다. 토하게 하거나 살충한다. 봄철 박새나 여로의 새순을 산마늘이나 원추리, 비비추 등으로 혼동하여 나물로 해먹고 구토를 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박새와 여로는 백합과 여로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박새(Veratrum oxysepalum Turcz.)는 주로 깊은 산의 습지, 나무숲 밑의 그늘진 곳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다. 줄기는 곧추서며 1m 넘게 큰다. 속이 비어 있다. 길이 30㎝, 너비 20㎝ 내외의 넓은 달걀모양의 잎이 어긋나게 붙는다. 나란한 맥이 있고, 잎집이 줄기를 감싼다. 7~8월에 연노랑 꽃이 줄기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은 2.5㎝ 정도이며 단성화이다. 꽃잎과 수술은 6개씩이고 암술머리는 3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3개로 갈라진다.


여로(V. maackii var. japonicum)는 박새와 비슷하나 잎의 너비가 3~5㎝로 좁고, 키는 40∼60cm 정도이다. 산지의 나무 밑이나 풀밭에서 자란다. 길이 20~35cm의 좁은 버들잎 모양의 잎이 서로 감싸서 나고, 위로 오를수록 점차 좁아져 선형이 된다. 줄기 밑부분은 흑갈색 섬유로 싸여 있다. 7∼8월에 자줏빛이 도는 갈색 꽃이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아래쪽에는 수꽃이, 위에는 양성화가 핀다. 지름 1cm 정도이다. 참여로, 파란여로, 긴잎여로, 흰여로 등의 여러 유사종이 있다.

여로의 꽃은 자줏빛이 도는 갈색이다
www.naturei.net 2010-06-20 [ 유걸 ]

재배 방법
번식은 10월경에 종자를 채취하여 곧바로 반그늘지고 습기가 충분한 파종상에 파종한다. 분주는 거의 잘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높은 산에서 자라는 식물이어서 여름철의 더위에 매우 약하므로 바람이 잘 통하는 반그늘진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박새의 경우는 특히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토질은 사질양토가 무난하며 부엽토를 충분히 넣어주도록 한다.

약성 및 활용
박새와 여로는 독성이 강한 유독성식물이다. 봄철 박새나 여로의 새순을 산마늘이나 원추리, 비비추 등으로 혼동하여 나물로 해먹고 구토를 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약재로 이용할 때는 가을에 뿌리를 캐어 줄기를 잘라내고 물에 씻어 햇볕에 말려 이용한다. 박새의 뿌리를 백여로근, 여로의 뿌리를 여로근 또는 흑여로근이라고 한다.

흰색 꽃이 핀 흰여로
www.naturei.net 2010-06-20 [ 유걸 ]

박새 뿌리에는 예르빈, 베라트라민, 루비예르빈, 지가데닌, 지나신을 비롯한 여러 가지 베라트린계 알카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다. 여로 뿌리에도 베라트린계 알칼로이드, 즉 네리딘, 루비예르빈, 푸세우도에르빈, 콜히친, 베라트리딘, 에르빈, 베라트로일지가데닌, 게르메린 등이 들어 있다.

「동의학사전」에서는 박새뿌리에 대하여,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차고 독이 있다. 폐경, 위경, 간경에 작용한다. 토하게 하거나 살충한다. 약리실험에서 강압작용이 밝혀졌다. 옴, 악창, 두창(頭瘡) 등에 외용약으로 쓰는데 가루내서 기초제에 개어 바른다. 파리, 구더기, 곤두벌레를 죽이는 구충약으로도 쓴다. 옛날에는 박새뿌리를 법제하여 중풍(中風)에 담이 성한 데, 전간, 가래가 있어 기침이 나고 숨이 찬 데, 후두염 등에 내복약으로 썼으나 지금은 주로 외용약으로만 쓴다.’고 한다.

박새(좌)와 여로(우) 어린순
www.naturei.net 2010-06-20 [ encyber.com ]

여로뿌리에 대해서는, ‘약리실험에서 물우림액이 강압작용, 간보호작용, 이담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동의치료에서 구토약, 진통제로 썼으나 독이 강하므로 내복약으로 잘 쓰지 않고 옴, 악창 등에 외용약으로 쓴다. 그러나 요즘에는 파란 여로의 물 우림액을 유행성 간염과 만성 간염에 쓰고 있다. 혈압내림약으로도 쓴다. 독성이 강하므로 용량에 주의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살충작용이 있어 뿌리를 물로 달여서 가축을 목욕시키면 피부에 기생하는 진드기, 벼룩 같은 나쁜 벌레들을 없앨 수 있다. 일본에서는 농업용 천연 살충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뿌리를 달이거나 물 또는 주정에 우려내어 활용한다.

[충기피식물36] 천수국·만수국
식물체 전체에서 사향 같은 강한 향이 난다. 이 냄새가 해충 및 선충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토마토, 가지, 피망, 담배, 감자 등의 작물과 함께 심기도 한다
 
천수국(千壽菊)이나 만수국(萬壽菊)은 흔히 매리골드(marigold)라 불리는 국화과 식물의 일종으로 한해살이풀이다. 멕시코를 비롯해 미국 남서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세계 각처에서 원예용으로 키우고 있다.
천수국(Tagetes erecta)은 아프리칸매리골드라고도 한다. 높이 50∼100cm 정도에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털이 없다. 잎은 깃꼴겹잎이며 13∼15개의 쪽잎으로 되어있다. 바소꼴의 쪽잎은 잔 톱니가 있으나 밋밋해 보이고, 측맥 끝의 선점(腺點)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난다.

천수국(Tagetes erecta)은 아프리칸매리골드라고도 한다
www.naturei.net 2010-05-23 [ ]

여름에 가지 끝에서 굵은 줄기가 나와 지름 5cm 내외의 두화가 달리는데, 품종에 따라 10cm 정도 되는 꽃이 피기도 한다. 온상에서 기른 것은 5월에 꽃이 핀다. 노란색이 많고 꽃이 달려 있는 시기가 길다. 꽃잎이 닭 벼슬처럼 꼬불꼬불하며 만개하면 공처럼 소담스럽다. 열매는 수과(瘦果)로 가늘고 길며 끝에 가시 같은 갓털이 있다.
만수국(Tagetes patula)은 프렌치매리골드라고 하며, 높이가 20∼40cm, 꽃의 크기가 3∼4 cm 정도로 천수국에 비해 작다. 꽃은 황갈색에서 적갈색으로 다양하며, 꽃잎이 천수국에 비해 덜 꼬불꼬불하며 반구모양으로 핀다.

천수국은 5~10cm 정도의 꽃이 꼬불꼬불한 공모양으로 핀다
www.naturei.net 2010-05-23 [ ]

재배 방법
천수국, 만수국 모두 화단식물로 많이 이용된다. 천수국은 꺾꽂이 소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4∼5월에 화단에 정식하여 여름 장마 전에 관상을 하고, 장마기를 앞두고 지상부를 잘라주면, 다시 장마 후부터 가을에 서리오기 전까지 관상을 할 수 있다. 내한성이 약하여 5℃ 이하가 되면 생육이 정지되고 0℃ 이하에서는 동사한다. 번식은 주로 파종에 의한다. 파종 후 4∼6일이면 발아한다.

파종시기는 2월부터 6월까지 화단 정식시기를 감안하여 결정한다. 가온되는 온실에서 2월 전후에 파종하면 3∼4월에 분에 이식하고 5월 초 꽃이 필 때 정식이 가능하다. 광발아 종자이므로 파종 후 복토는 얕게 하는 것이 좋다. 30℃ 이상 되는 장마철에는 입고병이 발생하거나 식물체가 고사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지상부를 잘라주어 통풍이 잘되게 하거나 경사진 곳에 화단을 조성하여 피해를 줄이도록 한다.

만수국(Tagetes patula)은 프렌치매리골드라고도 한다
www.naturei.net 2010-05-23 [ ]

약성 및 활용
천수국, 만수국 등의 매리골드는 화단 관상용이나 각종 의식의 장식용 꽃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염료 및 향료의 재료로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옛날에는 위통, 구토, 소화불량, 치통 등의 치료와 기생충 등의 구제에도 사용되었다. 식물체 전체에서 사향 같은 강한 향이 난다. 이 냄새가 해충 및 선충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선충을 죽이고 토마토 등에 발생하는 가루이 등의 해충을 쫓는다. 때문에 토마토, 가지, 피망, 담배, 감자 등의 작물과 함께 심기도 한다.

만수국은 3∼4 cm 정도의 꽃이 황갈색에서 적갈색으로 다양하게 핀다

www.naturei.net 2010-05-23 [ ]

연구에 의하면 매리골드에 함유된, 황을 고리 안에 가지는 천연식물성분인 티오핀(thiophene)이 이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날에는 식품첨가물로서 E161b를 취득한 루테인(Lutein)을 추출하기 위해 매리골드를 재배하기도 한다. 루테인은 카로티노이드(Carotenoids)계 천연색소의 일종으로, 노랑 또는 주황색을 발현하며, 체내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건강, 기능성 식품 첨가제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매리골드에서 추출한 오일은 진균에 의한 칸디다증의 치료 및 식물의 균방제 등에도 효과가 있다.

친환경 농업에서는 천수국이나 만수국을 작물과 함께 심어 해충을 쫓을 수도 있고, 생즙을 내거나 주정 등에 우려내어 천연농약으로 충 및 균의 방제에 활용할 수 있다.
[충기피식물35] 피나물과 매미꽃
어릴 때는 삶아 나물로 이용하기도 하나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피나물과 매미꽃의 뿌리를 하청화근(荷靑花根)이라 하여 류머티성 관절염, 勞傷(노상), 타박상을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피나물(Hylomecon vernale)과 매미꽃(Hylomecon hylomeconoides)은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모양이 비슷하다. 숲속에서 자라며 피나물은 주로 중부이북에, 매미꽃은 남부지방에 자생한다. 피나물은 여름매미꽃·하청화·노랑매미꽃이라고도 한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여기서 잎이 뭉쳐 나와 높이 30cm 내외로 자란다. 자르면 노란빛을 띤 붉은색 유액이 나온다. 잎은 깃꼴겹잎이고 쪽잎은 넓은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하고 깊게 패어진 톱니가 있다.

피나물 군락
www.naturei.net 2010-05-05 [ 유걸 ]

꽃은 양성화로 4∼5월에 피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산형꽃차례에 1∼3개의 노란꽃이 달린다. 매미꽃은 5∼7월에 피고 역시 노란색이며 꽃자루 끝에 1개 또는 여러 개씩 달린다. 열매는 삭과로서 7월에 익는데, 좁은 원기둥 모양이며 길이 3∼5cm이고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피나물의 꽃줄기가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것과 달리 매미꽃의 꽃줄기는 뿌리에서 나온다. 매미꽃은 또한 깃꼴곂잎에서 끝의 쪽잎이 유난히 크다.

피나물은 노란꽃이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에 달린다
www.naturei.net 2010-05-05 [ 유걸 ]

재배 방법
조금 습기가 많은 산지, 나무밑, 계곡 근처의 풀숲 등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번식은 씨앗이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비옥한 토양을 좋아 하기 때문에 부엽토를 많이 섞어준다. 이식한 경우에는 1주일정도 차광을 한 뒤에 반그늘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질소성분의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비대해져 스스로 죽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또한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미꽃은 깃꼴곂잎에서 끝의 쪽잎이 유난히 크다
www.naturei.net 2010-05-05 [ 유걸 ]

약성 및 활용
어릴 때는 삶아 나물로 이용하기도 하나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피나물과 매미꽃의 뿌리를 하청화근(荷靑花根)이라 하여 류머티성 관절염, 勞傷(노상), 타박상을 치료하는데 사용한다.

매미꽃은 꽃줄기가 뿌리에서 올라온다
www.naturei.net 2010-05-05 [ 유걸 ]

보유독성분은 cryptopine, protopine, chelidonine 등으로서 같은 양귀비과의 애기똥풀 알카로이드 성분과 유사하다. 풀 전체에 함유되어 있으나 특히 뿌리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잎이나 줄기에 상처가 났을 때 흘러나오는 오렌지색의 유액에도 유독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주요 중독증상으로는 술에 취한 것처럼 되며 심한 구토를 일으키고, 호흡마비를 일으켜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친환경농업에서 천연농약으로 사용할 때는 애기똥풀의 사용방법에 준해 생즙을 내거나 물 또는 주정에 우려내어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