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금산리 한옥 리모델링

2013년 11월 25일 오후 08:37

後凋1 2013. 11. 25. 20:53

넘 따뜻한 영혼 사랑하는 남편 바오로여!
당신이 돌아가신지 95일째됩니다.
전 아직도 상실감에서 허우적거리며 세월가는 것도 모르는채, 벌써 겨울문턱에 와 있습니다. 당신과 함께 다니던 여름날의 프르고 아름답던 호수와
이곳 서면 들녘은 이젠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채 황망한 호수와 들판이되었습니다. 뒹구는 낙엽을 보며 인생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어찌 이리 허망할까요?
당신이 곳곳에 남겨놓은 여러 자취를 속에서 이 아름다운 한옥에서 조금씩 조금씩 소망을 찾아보려고 노력합니다.
당신이 잘 준비해놓은 땔감 나뭇가지며 불쏘시개에서도 당신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씨에 넘 넘 가슴이 저려옵니다.
넘 사랑하는 바오로여! 어찌하여 날 버려두고 떠나셨나요?
늘 매일 매일이 매 순간 당신이 넘 넘 그립고 이를 어찌해야 하는지요.
넘 그립고 보고싶고 넘 사랑합니다,
넘 사랑하는 바오로여!
부디 주님의 품안에서 편히 쉬소서!
주님, 바오로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그를 당신의 품안에서 쉬게 하소서!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중에 복 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여, 이제와 저희 죽을때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
최건용 바오로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