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풀 , 나무

[스크랩] 관악산 기슭의 5월, 꽃향기와 함께!

後凋1 2006. 5. 4. 23:14

쉬는 날이면 잠시 짬을 내어

꽃들의 움직임을 보러 다니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져 간다.

어쩌다가 바쁜일이 있어 꽃을 만나지 못할 경우 뭔가 허전한 것이....

안절부절 못하는 내모습을 볼라치면 측은한 마음까지도 든다.

 

오늘도 습관처럼 그들을 찾아 관악산 기슭으로 간다.

차를 주차 하려고 하지만 주차 공간이 곽 차있다.

한바퀴 더 돌아 관악산 산림욕장과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한다.

 

요즘은 민들레를 볼때 서양민들레가 아닌 것을 찾는것이 목표다.

얼마전 흰민들레는 보았지만

노란 민들레 중 우리 토종민들레는 본적이 없기에.....

주차를 하고 도로를 따라 인도를 걷고 있는데

나의 눈을 끄는 것이 있다.

우리 좀민들레다.

 

 

요즘 우리 주변의 민들레 들은 대부분이 서양민들에이고

우리 토종 민들레는 그들의 위세에 눌려 잘 찾아보히 힘든 형편으로

참으로 아쉬움이 많다.

 

[좀민들레]

 

 

 

 

 

 

 

우리 토종민들레는

꽃의 중앙이 평평하거나 혹은 들어간 느낌이 있고

꽃잎을 받치고 있는 잎받침(총포편)이 꽃을 향해 모으고 있지만

 

서양민들레는

꽃의 중앙이 불룩하고

꽃잎을 받치고 있는 잎받침(총포편)이 아랫쪽으로 벌어져 있다.

서양민들레는 이렇게 생겼다.

 

꽃의 배가 불룩하고 총포가 아래로 쳐진 것이 우리 토종민들레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이 또한 우리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는 우리나라에 귀화하여

우리의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니....

사랑하고 예쁘해 주어야 할 것이다.

 

 

내가 이 곳으로 꽃을 살피러 나올때 먼저 들러 보는 코스가 있다.

자그마한 낚시터를 약간 지나 왼쪽편에 무덤이 2개가 있다.

이 무덤 주변에도

자연이란 시계에 맞추어 그때 그때 새로운 꽃들이 피어난다.

오늘은.......

지난번 못다 피웠던 둥글레, 삼색옥매화 그리고 각시붓꽃이 피어있었다.

 

[둥글레]

 

 

 

 

[삼색옥매화]

 

 

 

 

 

[각시붓꽃]

 

 

 

 

무덤 주변을 살펴본 후, 약수터까지 가는 길에는 별다른 변화를 느낄수 없다.

아니 변화가 없는것이 아니라

나의 좁은 눈이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번 왔을때 으름덩굴에는 암꽃만 피어 있었는데.....

오늘은 수꽃이 피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발걸음을 재촉하여 옮긴다.

기대했던대로 수꽃도 피어있다.

이제 음과 양의 조화가 이루어진둣 하다.

 

으름덩굴의 암꽃은 꽃이 크고 꽃술이 여섯개의 말뚝을 박아놓은듯하고

수꽃은 암꽃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갈고리 모양의 꽃술이 있다.

 

[으름]

 

 

 

 

 

 

 

 

으름꽃을 본 후, 조금 위로 자리를 옮긴다.

인터넷상에서 본 단풍나무의 곷이 예쁜것 같아

단풍나무를 찾아 간다.

꽃을 피우는 단풍나무도 있고, 피우지 않는 나무도 있다.

 

꽃을 피운 청단풍을 찾았다.

인터넷 상에서 본 꽃모양과는 다르지만 색다르고 아름답다.

 

[청단풍]

 

 

 

 

 

 

관악산 기슭의 주 탐방지인 자연학습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자연학습장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보이지 않는다.

금낭화가 지난주에 비해 팔을 더 길게 뻗고 있을 뿐이다.

 

[금낭화]

 

 

 

아쉬운 마음을 안고 귀가할 생각으로 아래를 향하는데.....

저 멀리 원추리 잎 사이로 노란꽃이 보인다.

원추리꽃은 아닌듯하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솜방망이 꽃이다.

잎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이 또한 직접 보기는 처음이라 반갑다.

 

[솜방망이]

 

 

 

 

 

 

이제 귀가길로 접어든다.

자연학습장에서의 수확이 적어 아쉬운 마음에

관악산 기슭의 음식점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고 이 길 저 길을 헤맨다.

어느 집앞에 콩과 식물로 보이는 꽃이 피어있다.

집으로 돌아와서 확인을 해보니 골담초이다.

 

[골담초]

 

 

 

 

 

 

 

골담초 옆,

폐가의 한 모퉁이에는

하얀색의 꽃이 탐스럽게 피어있다.

만첩흰매화인듯 하다.

 

[만첩흰매화]

 

 

 

 

 

 

이쪽 저쪽을 헤매는데

다시 내 눈길을 사로잡는 노란색의 꽃.

씀바귀가 아니면 고들빼기 일것이라 생각하고 다가간다.

잎이 작고 둥글동글한 것이 좀씀바귀다.

 

이 좀씀바귀를 찍으려는데....

나에게는 공포의 대상인 벌이 웽웽거린다.

지난주에도 이마에 한대 쏘였는데.....

 

[좀씀바귀]

 

 

 

 

 

 

 

 

이제 내가 주차시켜놓은 곳이 기까와진다.

올라올때 보아둔 겹벚나무를 찍으러 간다.

붉을 분홍색의 꽃이 예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버찌도 맛볼수 있겠지!

 

[겹벗나무]

 

 

 

 

 

 

 

 

 

오늘 꽃구경의 마지막이다.

녹색의 작은 꽃이라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단풍나무과의 신나무 꽃이다.

 

[신나무]

 

 

 

 

 

 

4월이 세월 저편으로 사라져 가고,

이제 5월의 봄바람이 또다른 꽃소식을 나에게 전해줄 것이다.

 

아듀! 4월.

아자! 5월.

출처 : 산내들 꽃향 (세상 엿보기)
글쓴이 : 무시무종 원글보기
메모 : 오랜만에 방문하고는 자료 가지고 갑니다.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