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주말농장 운영 일지

공동경작지 콩의 발아 줄탁 그리고 우리 강아지 뽀식이-5.27

後凋1 2006. 5. 30. 10:25

  C구역 공동경작지에 차스테파노와 함께 심은 콩이 싹이 튼다.

지난 번 호박의 발아과정이나 열무 생추 등의 새싹이

굳은 흙을 깨고 힘차게 움터 나오는 것을 보며 '졸琢'이라는 단어를 묵상해 보았다.

 

 

줄탁동기

(口+卒啄同機 : 줄자가 지원이 안되는 한자입니다. 입구자에 졸자가 붙습니다.)

의 뜻은 닭이 알을 깔 때에, 껍질 속에서 병아리의 우는 소리를 '줄', 어미 닭이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이라 하며, 이 두 가지 일이 동시에 행하여져야 한다
는 뜻으로 '놓쳐서는 안 될 좋은 시기'를 비유하여 상부상조의 의미로도 쓰이고 있습
니다. 줄탁동시라고도 하며 줄여서 '줄탁'이라고도 합니다.

 

  병아리가 어미 닭이 그리 안밖에서 줄탁하듯이

씨앗은 껍질을 벗고 땅 속에 뿌리를 내리며 줄하고,

대기의 빛과 바람과 비가 탁하여 저리 창조의, 부활의 신비를 연출하는 것.

씨앗 하나 하나에 창조의 신비가 숨어 있는 것.

 

 신앙의 여정에서도 아무리 말씀의 씨앗이 뿌려져, 탁하여도

우리가 줄하지 않으면 주님의 사랑 안에 들을 수 없지 않을까?

 "낳고 싶으냐? "는 말씀의 탁에 줄하지 않으면... 

 

  우리 강아지 뽀식이, 이 놈이 어찌나 바깥 나들이를 좋아하는지,

언제나 돼지처럼 먹는 것 밖에는 아무 생각이 없는 놈이

나들이 할 낌새만 보일라 치면

눈치가 팔단이다.

문 앞에 나가 앉아서는, 진수성찬에도 눈 한 번 안 준다.

 

 그동안 과자를 주며 훈련시킨 보람이 있어서

농장 안에 포토 포스트를 정하고는 "앉아"를 시키니 멋지게 포즈를 취해 준다.

너 오늘, 보너스로  LA갈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