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주말농장 운영 일지

06.7.25. 호박 섶 만들기

後凋1 2006. 7. 25. 10:12

 아침 6:30경  난분이 줄어들어서 쓸모가 없게 된 스텐레스 난 다이를 차에 싣고 농장에 도착.

아무도 없다. 언젠가 동생이 주말농장이라는 것, 참여자들이 처음에는 재미있어서 자주 들르지만 차츰 시들해진다고 하던데... 그래선가.  전 같으면 3-4명은 있을 시간인데 밭에는 아무도 없다.

하긴 야채농사가 장마가 시작된 이후 습기로  녹아내리고 시들어 버리고는 매일 돌보고 거둘 작물이 없으니 딱히 밭에 나와서 할 일이 없기도 하다.

  어제 생각해 둔대로 호박섶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나는 지주목과 빠렛트를 해체해서 얻은 나무를 연결하여 삼각기둥으로 만들었고 또 하나는 난다이를 지지대로하여 빠렛트 널판지를 이어서 사각으로 틀을 만들고, 또 다른 하나는 어떻게 세워야할지 고민고민하다가 철제 의자 2개를 지지대로 해서 같은 사각형모양의 지줏대를 세우고는 망을 씌워주었다. 8시 반까지 2시간여 뚝딱뚝딱 두드리고 지렛대로 빠렛뜨를 분해하고 못을 뽑고 삽으로 파고 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일을 했다.

'You did good job!' 이제 그동한 습해로 인해서 열매가 맺히고는제대로 익지 못하고 떨어졌던 호박이 싱싱하게 뻗어나가는 줄기들에서 주렁주렁 열리고 호박을 수확해서 나누어 먹을 준비만 하면 되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