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풀 , 나무

[스크랩] 제비꽃

後凋1 2007. 8. 1. 09:40

 

<< 제비꽃 : 07.04.11, 복두산 >>

 

<< 제비꽃 : 07.04.11, 복두산 >>

 

<< 제비꽃 : 07.04.11, 복두산 >>

 

<< 제비꽃 : 07.04.11, 복두산 >>

 

<< 제비꽃 : 07.04.11, 복두산 >>

 

<< 제비꽃 - 좌측 위쪽 잎에 잎자루가 보이지요? 꽃받침은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합니다 : 07.04.11, 복두산 >>

 

<< 제비꽃 - 맨 아래 꽃잎에 흰색 바탕에 자주색 줄무늬가 보입니다. : 07.04.11, 복두산 >>

 

<< 제비꽃 -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꽃 안쪽 측판에 털이 나 있습니다 : 07.04.11, 복두산 >>

 

<< 제비꽃 - 꽃자루에 나 있는 포 : 07.04.11, 복두산 >>

 

 

<< 제비꽃 - 잎자루 날개 : 07.04.11, 복두산 >>

 

 

제비꽃 : 제비꽃과, 여러해살이풀

 

들의 양지쪽 풀밭에서 흔하게 자란다는데 난 올 봄에 제비꽃 구경하기가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간신히 길가에 피어 있는 걸 보고 찍은 사진이 위에 있는 사진들입니다.

 

제비꽃은 줄기 유무에 따라 크게 둘로 나누는데 이 '제비꽃'은 원줄기가 없는 제비꽃에 속합니다.

뿌리에서 잎이 모여 나 옆으로비스듬히 퍼집니다.

잎은 긴 타원형 바소꼴이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꽃이 진 다음 잎은 넓은 삼각형 바소꼴로 되고 잎자루의 윗부분에 날개가 자랍니다.

4~5월에 뿌리잎 사이에서 모여 난 꽃줄기 끝에 짙은 자주색 꽃이 옆을 향해 핍니다.

맨 아래쪽 꽃잎 안쪽에는 흰색 바탕에 자주색 줄무늬가 있고 측판에 털이 나 있습니다.

꽃받침잎은 바소꼴이나 끝이 뾰족하며 부속체는 반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꽃말은 겸양()입니다.

 

남쪽에서 제비가 올 때쯤 꽃이 피고, 그 모양이 제비와 비슷하기 때문에 ‘제비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제비꽃은 또 '반지꽃'이라고도 부르는데 꽃으로 반지를 만들 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내 경우에는 토끼풀 반지는 많이 보았지만 제비꽃 반지는 본 적이 없기에 생소한 이름입니다.

또한 북쪽을 향해 꽃이 피기 때문에, 혹은 북쪽에서 오랑캐들이 쳐들어 올 때쯤이면 꽃이 핀다고 해서 '오랑캐꽃'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제비꽃은 주로 온대지방에서 자라는데 품종이 다양해서 전세계에 400여 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만도 40~60여종이 있다고 합니다. 
산지, 들, 바닷가, 고산지대, 민가 주변 등에 골고루 퍼져 살고, 꽃 빛깔도 연보라, 진보라, 하양, 노랑 등 다양합니다.

흔히 '팬지'라는 것도 제비꽃의 변종인데 일명 삼색제비꽃이라 부릅니다.

요즘은 팬지 자체도 변종이 많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제비꽃에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우스는 아름다운 소녀 이오를 사랑했는데 아내 헤라가 그 사실을 눈치채어 발각될 상황에 처하자 제우스는 이오를 흰 소로 만들어버렸다.

사랑하는 여인이 풀을 뜯어먹는 것을 가엾이 여긴 제우스는 이오의 눈을 닮은 꽃을 피게 했는데, 이것이 제비꽃입니다.
그리스어로 제비꽃을 이온(ion)이라 하며 그리스의 나라꽃이기도 하다.

 

제비꽃의 열매는 삭과로서 6월에 익습니다.

열매는 익으면 3조각으로 갈라지고 겉껍질이 마르면서 표면적이 줄어들면 씨가 공중으로 튕겨나갑니다. (네이버 테마백과사전에 나온 아래 그림 참조)

 

 

제비꽃의 생존전략을 보면 식물들의 치열한 종족번식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제비꽃 씨앗에는 '엘라이오솜'이라는, 젤리 같은 물질이 붙어 있는데 이것을 개미가 좋아합니다.

개미는 이 엘라이오솜을 먹기 위해 제비꽃 씨앗을 통째로 개미집으로 물어갑니다.

개미가 원하는 건 엘라이오솜이기 때문에 엘라이오솜을 먹고 남은 씨앗을 밖으로 내다 버립니다.

이렇게 해서 제비꽃은 힘 안들이고 번식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봄이 되어 더 이상 제비꽃의 가루받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던 꿀벌이 찾아오지 않게 되면 제비꽃은 폐쇄화를 만듭니다.

폐쇄화란 문자 그대로 처음부터 피지 않는 꽃입니다.

이 폐쇄화 안에서 제비꽃은 자신의 암술과 수술로 가루받이를 합니다.

물론 제 꽃가루보다는 다른 제비꽃의 꽃가루를 받는 것이 유전학적으로 더 바람직하지만 제비꽃은 이렇게라도 자손을 번창케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입니다.

 

 

<< 용어 설명 >>

- 바소꼴 : 피침모양(披針模樣)이라고도 하며 잎이나 꽃잎 따위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의 하나로 가

               늘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중간쯤부터 아래쪽이 약간 볼록한 모양을 말함. 

- 측판, 부속체 : 07.04.13일자 '털제비꽃' 항목 참조

- 포(苞) : 꽃의 밑에 있는 작은 잎으로 '꽃턱잎'이라고도 함.

- 폐쇄화(花) : 암술과 수술이 성숙해도 꽃부리가 열리지 않고 자화 수정에 의하여 열매를 맺

                           는 꽃으로 제비꽃과에 많습니다.

- 삭과(蒴果) : 익으면 과피()가 말라 쪼개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

                    심피()의 등이나 심피 사이가 터져서 씨가 나오는데, 세로로 벌어지는 것에 나

                    팔꽃, 가로로 벌어지는 것에 쇠비름, 구멍을 벌리는 것에 양귀비꽃 따위가 있음

출처 : 혼자 걷는 일상
글쓴이 : 심자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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