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옥녀봉 아래 머물기

[스크랩] 원북리 10월 어느 날

後凋1 2007. 10. 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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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북리 작목반 아낙들의 익숙한 앉은 걸음이 지난 뒤

탐스런 고구마가 이랑에 수북이 쌓이고...

하괴리 황대섭씨는 꽃감농사 꽃감따기가 한창이다.

 

 마을 정자에 둘어 앉아 

잘 익은 홍시로 깊어 가는 가을을 나누고,

챙겨온 참으로 한 순배 술 잔을 나누고는

다시 고구마 이랑으로

대여섯 길 감나무 나뭇가지 위로...

 

 희양은 청량한  하늘 아래

하이얀 이마를 들어낸 채

언제이듯 신비롭고

들판의 곰인형이 비스듬히

게으른 몸짓으로 나락을 지킨다.

 

 

 

 

 

출처 : 희양산우렁이쌀
글쓴이 : woov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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