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반 숙제
게으른 내게 조금 귀찮다싶은 주일의 과제다.
그런데 이게 내 삶의 자리를 잠시 돌아보게 하곤 한다.
내가 미쳐 느끼고 생각지 못한 것들을 젊은 동료 수강생들에게서 배운다. 재기 발랄하고 참신하고.. 젊어지는 비결이 따로 없다.
내 마차.
5년 전 10년을 타던 승용차를 팔아 버리고, 귀농지를 찾으러 다니자고 중고 승용형 트럭을 샀다.
Retona (Return To Nature) . 자연으로 가려고 샀다.
세금도 싸다. 일년에 사만원이 안 된다. 많이 돌아 다녔다. 임도를 타고 험로를 골라 다니며, 인적이 없는 산골을, 때로 막다른 길에서 꼼짝 못하고 절박한 상황도 여러 번.
우리 마누님, 심기 불편하시다. '내 나이에 이런 마차를 타게 해도 되는 거요?' '내가 사줄테니 xx 삽시다.' 이 여인 아직 운전을 못한다. 하니 제 팔잔 게다. 지금은 텃밭농사에 둘 곳 없는 갖가지 농기구 뒷 짐칸에 실었지만, 가끔씩 아들하고 셋이서 차를 탈 수 밖에 없을 때, 우리 마님 아들 사랑에 저 짐칸에 올라 타곤 했다. 속으로 "두고 봐 너, 더 늙어서 복수하고 말 거야!" 아마 그랬을 기다. 그녀 성격에.
'딸딸이' MT 산악자전거는 내가 보급의 선도역을 좀 했다. 이건 2호차. 94년 춘천의 가까운 친구에게 산악자전거를 소개해 주었는데, 나는 전복사고로 처의 단호한 금지령에 그만 멈추고, 친구는 계속 Riding을 하며 자전거를 바꿔가다가 일상에서 내가 탈 수 있도록 배려하여 물려준 것. 이 곳 안성은 자전거 타기가 많이 불편하다. 차도 중심이다. 내 애마를 몰 공간이 적절치 않다
'호미 (鋤)' 쇠금변에 도울 조.
텃밭에서 올 여름 나와 함께 나를 도와 잡초를 무찌를 반려. '소로'적인 여생의 삶을 살고 싶다.
설사 좌절하더라도 하고픈 것 해 보고 말기다.
텃밭 옆의' 취수정'. 이게 없었으면 채소밭 엄두도 못 냈었다. '窮卽通' 궁하면 통하더라
'똑딱이' 캐논DSLR을 사고도 아직 매뉴얼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 게으른 놈이 괜시리 이것저것 벌려만 놓고는 우왕좌왕이다.편리하다. 휴대가 간편하다. 순발력이 있다. 깊이도 제법이다. 쓰기 나름
' 노트북' : 89년 DOS라는 운영체제를 배우며 Virus라는 정체가 컴퓨에 전염된다는 걸 이해하느라, 꽤 한참이 필요했다. 그리그리 이 시대의 필기구 소통의 도구에 숙달해 가는 데, 아직 컴맹을 조금 벗어 난 수준. 그래도 내 또래들에 비해서는 앞서 있어서 내가 모든 모임의 연락책. 바쁘다. 길흉지사 통지에 모임 안내에 메시지 전송에 이메일에... 외부로 의 창이다. 문이다. 내 닫힌 새 공간에서
만년필,
유럽여행 때, 아무 것도 안 사다가, 처에게 'Montblanc' 저것 하나는 갖고 싶다니, 선뜻 마련해준 보물 1호. 처음엔 몰랐는데, 쓰면 쓸수록 진가를 느끼고 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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