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풀 , 나무

[스크랩] 귀신을 쫓는다는 엄나무의 전설

後凋1 2011. 5. 21. 13:30

해동목 이라 하여 귀한약재로 웰빙음식으로....

엄나무는 본래 병해충이 거의없으므로 농약이 필요 없다

약효는 흔히들 삭신 쑤시는데 (신경통의)쓰는 약재로 알고 있다

만성 신경통 요통 늑막염 어혈 푸는데등 ....항암 효과도 뛰어나다고

 

▨효능

여성들의 생리불순 및 생리통에 탁원한 효과
허리통증, 근육통, 어깨결림, 멍들었을 때 어혈(나쁜 피)제거
항암효과가 뛰어난 우루시올 50% 함유
숙취해소, 위장보호 효과
원기회복과 정력증진의 효과
속이 냉하거나 손발이 찬데, 장이 부실하여 설사가 잦은데 효과
위장에는 소화제가 되고, 간에서는 어혈약이 되어 염증을 다스리며, 심장에는 청혈제가 되어 결핵균을 멸하고, 콩팥에는 이수약이 되어 오장육부의 질병을 다스리는데 좋다.
현대병, 성인병 예방차원으로 보양음식
어혈과 적취를 풀고 혈액과 체액의 순환을 돕는 효과
만성질환의 치료와 기력을 활성화하는 효과

폐암, 위암세포 성장억제기능 항암제보다 더 뛰어난 면역력이 강해져 탈모, 구토 같은 부작용을 적게하는 효과

 

 

   또 옻나무의 효과 또한 엄나무 만큼이나 뛰어 나다

 

조선시대 의성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마른옻이 어혈과 여인의 경맥불통적취를 풀어주고 장(소장)을 잘 통하게 하고 기생충을 죽이고 피로를 다스린다고 적고 있다.
20세기 기인으로 알려진 인산 죽염의 창시자 김일훈의 저서 "신약"편에 참옻나무는 암약재, 고질신경통, 제심장병, 관절염, 골수염, 부인병, 등에 큰 치료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본초학에 보면 피가 옻을 접하면 피가 물로 변한다고 하였다.
걸죽한 피가 맑아지고 피 의순환이 뇌 세포와 발바닥 밑까지 혈액순환이 잘되어 산소공급과 영양공급이 잘 된다고 했다.
즉 현대병 예방에 아주 좋다고 본다.

1997년 6월호 강원 태백지역에서 "옻'은 노화방지를 토코페놀보다 2배효과 있다고 했고, 우루시올 (옻의 성분)화합물을 사용하여 난소 암 백혈병 유방암 세포 주를 포함하여 29종의 인체 암세포 주의 성장에 대한 활성을 상세히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모든 화합물이 2-4PPM의 저농도에서 암세포주의 성장을 억제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런 전설이 있었으니......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 불리는 
진달래가 지고 나면
야산에는 꽃 속에 독을 점점이 박아놓은 
개꽃 철쭉이 한창입니다.

김부잣집 열 여섯살 진이아가씨는
뒷산에 올라가 
전 번에 자기 집 머슴 육손이가 따다주어 먹어보았던
꽃을 생각해내고는 
등 밝힌 분홍이 너무 예뻐서 철쭉을 몇 점 뜯어먹었지요.
진이아가씨를 뒤쫓아 온 육손이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아가씨의 입에

손가락을 넣어 꽃을 토해내게 했어요.

깨어난 아가씨는

고맙고 미안한 마음과

양들도 골라먹을 줄 아는

개꽃 참꽃도 구별 못했던 창피스러움에

끔찍하고 징그러운 손으로 나를 살리다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심한 말을 뱉고는

휑하니 산을 내려갔대요. 
  

열 일곱 살 육손이는

어리석을 정도로 순진하고 착실한

김부잣집 머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어린 아가씨를 사모하는 마음이 자라

아가씨가 즐겨 입는 저고리처럼 샛노란 개나리만 보아도

얼굴이 붉어 지며 가슴이 울렁거리고,

아가씨가 거처하는 뒤채를 바라보면서

일 없이 웃음을 떠올리곤 했어요. 
 

아무도 몰래

그리워하는 마음을 키우던 육손이에게

아가씨의 말은 심한 상처가 되었지요.

그런 줄 모르는 철부지 아가씨는

그 뒤로도 곧잘

육손이를 놀렸답니다.

손이 무겁겠다느니,

병신이라느니,

괴물 같다느니 하면서... 
  

사모하는 사람에게서 그런 말을 듣는 육손이는

불쑥 튀어나와 있는 여섯 번째 손가락을 볼 때마다

진저리를 치며 칼로 잘라버리고 싶었지요.

그는 뒤채 뜰 안에 심겨있는 엄나무 앞에 가

다섯 손가락 활짝 펼친 잎사귀를 보면서

늘 부러워했지요. 
 

건너 마을 박도령과

진이아가씨의 혼담이 오가던

소쩍새가 울 즈음

괴로워하며 마음만 태우다

결국 자리에 눕게된 육손이는

엄나무로 피어

아가씨를 지키겠다는 말을 남기고

죽고 말았지요.

그 뒤

뒤채의 엄나무가지에선

부끄러워하며 여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 잎이 돋아

더운 날 아가씨의 방을 향해 부채질을 해주곤 하였답니다. 
 

여름이 깊어지자

그 마을엔 걸리기만 하면 거의가 죽어 나가는

사공통이라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어요.

진이아가씨도 그 병에 걸려

온 몸에 붉은 반점이 돋고 고열과 구토 두통에 시달리며

목숨이 고비를 맞게되었죠.

회생가망이 없다며 의원도 돌아가고

아가씨는 탈진상태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날 밤.

깊은 어둠 속에

아가씨의 영혼을 데려가려고

저승사자가 도착했어요.

저승사자는 기척 없이

스르르 뒤채로 들어오려다가

엄나무 가시에 도포자락이 걸려 멈추었지요.

엄나무의 육손 잎사귀들이

사자의 몸에 꼭 달라붙어 발걸음을 묶었습니다.

사자는 곤봉을 휘둘러 가지를 내리치고

잎새를 찢고 떼어내며

길길이 날뛰었지만

여섯 손가락들은 죽어라 그를 잡고 늘어져

새벽닭이 울 때까지 놓아주질 않았답니다.

결국

저승사자는

엄나무 가시에 한 조각 도포자락만 남겨놓고 떠나갔고

아가씨는 살아날 수가 있었지요. 
   

기력을 회복한 진이아가씨는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어서

찢겨 너덜너덜해진

육손 잎사귀마다 발라주면서 말했답니다. 
   

네가 진짜 육손이라면

네가 나를 용서한다면

손가락을 하나만 더 내 보여줘-- 
   

그때부터 엄나무 잎은

일곱 손가락을 자랑스럽게 피웠답니다.

가시도 씩씩하게 돋구고

손바닥을 쫘악 펼치면서

보란듯이 내밀고 있지요. 
   

그 후 진이아가씨는

육손이엄나무 옆에 엄나무를 한 그루 더 심어

나무의 껍질을 한쪽씩 긁어내고 끈으로 묶어

두 나무가 한 나무로 되는

연리목 (連理木)을 만들어

그의 영혼을 위로했대요. 
  

지금까지도

엄나무는

나쁜 역귀를 몰아내고

부부금슬을 좋게 하며

행운을 가져온다는 길상목이랍니다.

엄나무는 음나무라고도 하는

개두릅의 본명이지요. 
   

집 뜰 안에 한 그루 심어 두세요.

제가 다니는 길목에만도

엄나무 있는 집이 다섯이나 되는데

그 다섯 집 식구들 모두

아주 행복하게 잘살고 있더군요 엄나무에 얽힌 전설

출처 : 들꽃농원
글쓴이 : 들꽃농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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