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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농장 풍경-06.5.30 화

後凋1 2006. 5. 30. 11:03

 오늘 아침은 조금 늦장을 부리다가 6시 20분경에 어제 철물점에서 산 철구조물에 씌울 망을 싣고 농장으로 나갔습니다.  아침안개가 짖게 깔려서 10m 전방이 보이지 않습니다.

농장입구에서 아오스팅형님의 1톤트럭이 세워져 있고, 농장 저 안쪽은 안개에 묻혀있습니다.

 농장입구에서 우즈벡 미남을 만났습니다.

타국에서 외로울텐데, 친절히 대해 주어야 하겠죠?

즈드라쓰부이쩨! (안녕하세요)

도브레 우뜨러!(Good morning!)  호라쇼!

 대충 여기까지 아는 말 지껄여 보고,

 이름이 뭐냐고 묻고는

곧 잊어버렸다. 익숙지 않으면 기억 속으로 들어오지 않는 벱.  

  지줏대를 잘 설치해 놓은 하하농장 건너편으로 이웃 밭에 아낙들이 파를 이식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벌써 일은 마무리단계입니다.

 아오스팅 형님이 고개를 수그리시고는, 김을 매시는지 작물을 돌보시는데 열중하고 계시네요.

가까이 다가가 기척을 하니, 그제야 고개를 드십니다.

흙장난에 시간가는 줄 누가 오는 줄도 모르십니다.

  그 옆으로 우즈벡 미남아저씨 파를 옮겨 심는 아주머니들 고랑을 골라줍니다.

아침 고요 속에 정경이 그림같습니다.

 

일요일 세워 놓은 철구조물  저 위에, 사온 망을 둘로 잘라서 걸쳐야 하겠는데, 아오스팅형님은 뭔가에 열중하시고,  우즈벡미남을 불러서 대충 얽어 놓았습니다

 

농장에 기반시설을 하나 하나 마련하고 조성해 가면서

공동작업에 전혀 무관심한 식구들도 있고,

오버하는 식구도 있고,

적극 협조하는 농장식구도 있고...

 아오스팅 형님 열심히 돌보시는 밭 뒷편으로 그물망을 대충 얽어 놓았습니다.

나머지 마무리 작업은 식구들과 선거일 오후 공동으로 해야하겠습니다.

 아오스팅 형님이 먼저 밭을 떠나시며, 아이들 안전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걱정을 하십니다.

농장 서편 주차장 쪽 수로 건너 논둑에는 농업용 전기시설들이 엉성하게 설치되어있는데,

아이들이 지난 주 일요일에도 그 쪽에서 놀다가 논 경작자에게 야다늘 맞기도 했다고...

농작물을 밟거나 훼손하기도 한다고....

  농작물이야 망가지면 몇 푼 되겠읍니까마는,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주셔야 하겠고...

아이들이 농작물이 커가는 것을 보고 수확을 하는 과정을 겪다보면 자연 밟으라고 해도 안 밟으려니 교육은 그렇게 되는 것이려니 하고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