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 옮겨심기 외 ; 간작 씨를 뿌렸으나 움이트지 않았거나 옮겨 심은 것이 말라 죽은 곳은 1년 동안 헛 농사를 말아야 할
테니, 베게 심어진 이웃 밭의 모종을 비가 온 뒷날 조심 조심 옮겨 고는 했는데, 오늘 아침 우보 밭 곰취를 이식한 곳 중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고사한 곳과 이식한 사이사이에 안젤라 밭에 뿌려서 싹을 낸 방울토마토를 옮겨 심고, 밭뚝이나 고랑에 잘못 떨어져 싹이 난 상추들을
옮겨 심었다. 주차장 앞 짜투리 땅 아직 아무도 돌보지 않은 땅에 콩과 참깨를 심고, 남는 씨가 있어서 이웃의 옥수수가 드문드문 심어진 공동
경작지에 옥수수 사이사이 씨를 파종했다.
나팔꽃 씨를 화단과 화분에 나누어서 심었다.
급수가 다시 문제다.
옆논을 로타리치기 전까지는 옆논에 물을 대는 곳에서 길어다 썼는데, 옆논을 갈아 엎으니 수로에서 물을 길어야 하는데, 수로가 깊어서 물을 뜰
수가 없다. 커다란 플라스틱물통을 하나 마련, 주차장 쪽에 비치하고 사용하여야 할 것 같다.
상추 쑥갓 청갓 근대를 비닐봉지에
2가족 분으로 나누어 뜯어 담아서 밭에서 직송형태로 어제에 이어 오늘은 우리구역 여성구역장인 로사 자매님(엇저녁 산책중 문화공원에서 만나
농장자랑을 했것다.)과 나누어 먹다. 처가 밭에서 바로 뜯어 온 상추와 쑥갓으로 아침을 먹으며 싱싱하고 맛있다고 거듭 거듭 좋아한다. "이
예펜네 언제 이리 채소를 좋아했었나?"
농자재 판매하는 곳 알아두기: 능곡
오후 3시 비닐하우스 옆 테라스구조물 작업을 마무리하려고 다시 농장에 나갔다. 농장에는 이창호 마태오 형제와 야고보 형제
그외 성가대원 몇 명이 남아서 불판에 고기를 굽고 야채를 뜯어다 먹고 있다. 마무리 단계... 단원들이 막걸리를 여러 잔 권한다. 몇 잔 받아
먹고 망 설치작업을 막연하지만 혼자 하려 하니, 거들겠다고 나서는데, 우리 구역의 야고보 형제는 건설회사 사장. 내가 하려는 구조물에 그물망을
치는 작업내용을 대충 한 번 요량하더니 이리 저리 하면 된다며 작업을 주도 일사천리로 말끔히 일을 처리하고 마무리한다. 일머리가 트인 사람의
일하는 양.
일을 마치고 그들이 돌아간 후, 비닐하우스 안팎에 담배꽁초가 잔뜩 떨어져 있다. 전에 없던 일이다. 쓰레기봉투도 수거해가지 않은
채 그대로 있고, 웬 파리가 갑자기 이리 많이 생겼는지...
비닐하우스를 대충 정리하며 짜증이 났다. 쓰레기 처리는 정말 난감하고
짜증난다. 내가 지나간 자리는 언제나 자취,흔적이 없이 아무 표시가 없기를 바란다. 내 삶의 여정에도 그러하고 삶을 마무리하는 떠남에서도 그리
흔적이 없이 가고 싶다. 가능하면 최소한의 것을 소비하며....
작업이 끝난 곳에 이름 모를 덩쿨식물 3주를 옮겨 심고, 전에
비닐하우스 주변에 심었던 수세미와 조롱박을 밑거름을 두둑히 주고는 옮겨 심었다. 일을 하다보니 저녁 성모의 밤 미사와 행사에 늦어져서 부랴부랴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려는 데 레오비노가 막 주차장에 도착한다. 작업이 완료된 것을 이야기하고 농장입구 쪽 터널망 공사를 이야기 하니, 기존의
설치작업에도 불만이 있는 식구들이 있다고... 마음이 언짢다. 나름대로 열심히 여러 사람을 위해 일했는데 왈가왈부라...돈은 내 노동력을
제외하고 4만원이 소요되었고, 그 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절약하며 나름대로 쉽지 않았는데... 부랴부랴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성당
주변에 차를 대고 미사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서두르는데 김동진 스테파노에게 전화가 와서는 자기 밭에 알타리무를 캐가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어째
오늘을 일진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