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여행일지
06.8.4.금 제 1일 김포공항 출발. 첫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 곳에서는 기적들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He did not work many mighty deeds there because of their lack of faith.(Mt 13,58)
You are thinking not as God does, but as human beings do.(Mt 16,23)
인천 SU 600 12:40 모스크바 향발
모스크바 17:10 모스크바 도착 환승 모스크바 국제공항 출발
코펜하겐 22:00 코펜하겐 도착 후 투숙
열대야 무더위.
05:10 멀리서 매미부터 이어지는 새들의 지저귐
9:10 집 출발 육교 위에 올라섰는데 하늘을 쳐다보니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폭염을 예고한다.
12:50 출발한다던 아에로포트 러시아항공기 아무런 멘트도 없이 1시간이 지나서 13:40 이륙.
간지러운 자본주의적 잔 서비스는 없지만 러시아항공은 그런대로 괜찮다.
처로부터 400유로 여행 용돈 수령. 창가에 자리를 했는데 항행내내 날씨가 쾌청.
10000m 상공 800km/sec의 속도로 운행하는 비행기에 앉아서 지구자전의 덕으로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5시간을 번다고... 인간이 사는 이 지구라는 행성 또한 황도를 어느 속도로 달리고 있을까? 1년 365 일에 24X60x60에다가 태양 지구까지의 거리를 계산하고 원주율을 대입하고 타원궤도를 감안하면 대략 지구라는 행성의 태양을 중심으로한 운항의 속도가 계산되어질 것이고,,, 또 태양계 자체가 은하계에서 운행하는 움직임은 ...... 거대한 우주에서 각 은하계도 어떤 공간에 고정되어 있지 않은 채 팽창하고 움직인다고 하던데... 허면 그 안의 인간의 사랑 미움 고난 생노병사의 苦는 어떤 의미? 조물주의 위대함에 항복하는 외에 우주의 너무도 미소한 미물이 무슨 ... 하지만 자신이 미물임을 자각함이 또한 신이 주신 자각의 위대함?
14:00 이륙하고 기내식 : 괜찮음. 18:30 착륙 1시간 30분여전 기내식.
꼼짝할 수 없는 공간에서 영양많읁 기내식을 맛있게 먹어대니 비육돈의 그 모습에 다름이 아니고, 여행이 끝나면 체중이 더 불어 있겠다. 오후 10:40 현지 시각 5:40 모스크바 도착.
9:25 모스크바 출발
다시 2시간을 더 벌어서 7:25으로 조정 10:00에 코페하겐에 도착
8.5. 토 제 2일
주 여러분의 하느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Listen to the voice of the Lord your God.(Jer 26,13)
코펜하겐: 전용버스 전일 호텔 조식 후 현재 왕가의 생활공간으로 사용되는 아멜리엔보그 상. 시청사, 게피온 분수, 인어공주 동상, 왕실 알현실과 국회의사당으로 쓰이는 크리스티안보그 성 등 관광. 중식 후
헬싱괴르 : 아름다운 북해의 해안선을 따라 햄릿의 배경인 헬싱괴르로 이동 후
헬싱보리 : 유람선 승선하여 스웨덴의 항구도시 헬싱보리 경유
오슬로 :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이동. 석식 후 호텔 투숙
새벽 2시 반에 요기를 느껴서 일어나 화장실에 갔다가 오니 처가 잠이 깨서는 부스럭거린다. 다시 잠을 들려고 애썼으나 지금 한국시간 아침 9시 반. 자는둥 마는둥 뒤척이다가 5시 조금 넘어서 호텔 후론트로 내려가서 어제 부탁한 자전거 대여를 부탁. 매우 이른 아침이라며 리셉션이스트가 자전거키를 내주고 안장을 높이겠다니 연장을 가지고 나와서 도와준다. 처는 춥다고 들어가고 나는 런닝사쓰도 안입은 채 1시간여 호텔 주변의 민가 호수 아파트 단지를 돌아보았다. 이른 시간이라고는 하지만 길가에 사람들이 너무 없다. 나중에 고보니 오늘이 휴일 토요일이다.
아침 식사를 하고 패키지여행이 그렇듯 번갯불에 콩구어 먹듯이 아멜리엔 보그성. 인어공주상, 게피온분수 그리슽안보그성. 로센보그성등을 어디가 어딘지 모르게 피곤하기도 한 채 정신없이 오전을 돌아보고 점심식사를 한 후 헬싱보리를 해협을 훼리로 건너서 오슬로까지 7시간여 500여km를 달려서 오슬로 외곽의 Thon 호텔에 도착.
저녁을 도시락으로 먹고 처와 잠시 산책을 한 후 피곤하여 잠자리.
일행 31명중 처와 동창인 중학교선생 그룹 8명 국민학교선생그룹 13명 부산에서 올라온 선생그릅 4명 처와나 아이들 둘 그리고 처녀1명 남자라고는 나와 60을 넘은 교장선생 그리고 60이라는 남자. 그 외는 대한민국의 아줌마 선생님 아줌마부대에 끼어서 조금은 쑥스럽고 불편한 북유럽 패키지투워를 하고 있다.
저녁 9시에 호텔에 도착 호텔은 쾌적하고 어제 코펜하겐의 호텔보다 좋아 보인다 카운터에 물어보니 자전거를 빌를 수 없단다. 옆에 있던 현지 가이더가 내일 모래 호텔에서는 빌를 수 있다고...
배급해준 저녁식사용 도시락을 호텔 밖에 테이블에서 먹으며 휴대해온 소주를 먼저 테이블에 앉아 있던 한국인 전용 투워 현지운전사와 나누어 먹고 오는 도중 산 칼스버그 맥주는 처의 대학동창(내 대학 고교 3년후배) 팀 8명 교사들의 테이블에 나누어 주었다. 식사를 하고 주변을 천천히 산책하고 밤 9시 11시가 지나서도 밖은 환하다. 백야다.
11시 이틀간의 긴 비행기와 버스 속의 여행으로 피곤, 일찍 잠자리에 들다.
내일 아침은 일찍 산책하고, 매일의 일지는 잊지 말고 적어나가고 일지를 정확히 적기 위해 그 때 그 때 메모 필요.
♧. 비싼 물가 번갯 불 콩 굽기의 거기 갔었노라식 기념사진 촬영 그리고 다른 공간으로 버스에 탑승 다시 기념사진 또 버스 사진_I was there.... 사람들. 코펜하겐의 아름다움.
하루를 정리하는 글을 쓰자니 오늘 하루 얼만큼 깨어서 사물을 대하고 사람들을 살피고 관심과 애정으로 관찰했는지 반성이 된다. 내일 하루 이제는 조금 더 익숙해진 여행의 일정에 찬찬히 여행을 더욱 즐기도록 해야 겠다.
8.6. 일 제 3일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He was transfigured before them.(Mk 9,2)
오슬로(신의 정원) : 전용버스 전일 호텔 조식 후 800년대 여왕 전용선박 등 3척의 바이킹선이 보존 전시되어있는 바이킹박물관, 노르웨이 조각가 비겔란드의 조각공원. 오슬로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시청사 오슬로 최대의 번화가 카를요한거리 등 관광 후 중식.
릴레함메르 : 1994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릴레함메르 경유
보고 : 아름다운 피요르드 마을이 시작되는 도시(2000여명 주민) 보고로 이동 도착 후 석식 및 투숙
새벽 4시 전에 잠이 깨어 처와 오슬로시 남단 외곽의 Thon Hotel 주변 주택가를 1시간 30분여 산책. 조용한 주택가 일요일이기도 하지만 산책 중에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다행히 새벽 신문을 돌리려고 나온 학생과 눈이 마주쳐 눈인사를 나누었고, 돌아오는 길에 언덕을 오르는 10대 여학생을 만나 미소로 인사를 나누었다. 정신 없이 바쁘게 번잡하게 사는 우리네 삶의 공간에 익숙한 우리 눈에 이들은 시간이 멈춘 듯 천천히 살아가는 공간으로 비쳐진다. 신선이 사는 공간처럼 고즈녁하고 천천히 시간이 흐르는 곳이다. 집집마다 잘 가꾸어진 정원의 공간 창문마다 걸려있는 화분 잘 닦여진 길 하지만 프라이버시가 존중되게 설계된 진입로들... 처와 주택가 언덕 맨 꼭대기까지 오르며 중간중간 막다른 길에 접어들어서 되돌아 오길 반복하며, 이들 만의 어떤 길의 법칙을 생각해 보았다. 개인의 사생활이 보호된 도로들 막다른 길이 왜 그리 많은지...
아침식사를 하고 8시30분 조금 넘은 시간 호텔을 떠나 비겔란 조각공원으로 향했다. 우리를 안내할 오슬로 김이란 현지 가이드는 어제 호텔 후론트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느냐고 묻다가 대신 답변을 하는 중에 만났었는데, 우리 인솔자의 소개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평한다. 그러려니 했다. 그동안 여행 중에 수없이 만난 그들의 수준이려니 생각하고...
- 비겔란 조각공원 조각 190여점 1869-1943
시나타겔; 화가 난 소년
6명이 떠 받치는 분수대 생의 무게
모노 리텐 17m 121명이 사람의 조각. 9년만에 완공 하나로 된 화강석
번갯 불에 콩 구어 먹기. 한 30분이나 되나 정신없이 공원 정문에서 후문까지 관통하여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찍어주고 하며 정작 한 조각품도 찬찬히 살펴볼 여유가 없었다.
참 우스운 관광이다. 하루종일 둘러보고 며칠을 음미하며 둘러보아도 새록새록 맛이 다를 조각품들을 숨쉴 사이 없이 훒터 보고는 다음 Course... 바이킹 박물관... 오슬로 국립박물관 '스크림'의 작가 뭉크와의 만남. 주어진 자유시간 내에서 뭉크의 작품room을 처와 다시 찬찬히 보았다.
여러 시간을 버스로 이동하여 노르웨이의 아름다운 산과 호수를 버스 차장으로 즐기며, 현지 가이드로서는 프로로 내가 인정한 오슬로 김의 차내 안내를 들으며 릴레 함메르를 거쳐서 저녁 나절보고에 도착 보고호텔 투숙 후 처와 주변 산책.
마을교회 고색창연한 주홍색 목조식 교회건물(마치 유령이 나올 듯 한 기괴한 모습) 그리고 주변의 공동묘지
1시간 반 가량 산책중에 1300m정도의 산 위에서 내려오는 빙하가 녹은 물이 흐르는 강을 돌아보고 캠핑장을 돌아보고 길을 찾아 돌아오며 다시 교회건물을 통과하여 오는데 처가 무섭다고 꺼려한다. 내 편협한 두려움에 맞대응 그 것이 처의 구체적 행태. 캠핑장의 남자 캠핑장을 통과하는 길을 묻자 너무도 친절하게 응대한다. 그들은 내가 다가가서 묻기 전에는 아주 먼데의 이국인. 가까이 다가서면 참 친절하다. 교회건물도 그 건물에 서린 사람들의 사랑과 슬픔 그들 삶의 희로애락이 생략된 채 이국인의 눈으로 보기에는 괴괴하지만 다시 자세히 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삶이 녹아 있는 공간
8.7. 월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Give them some food yourselves.(Mt 14,16)
보고 : 피요르드마을 보고에서 기상.
게이랑에르 : 게이랑에르-헬레쉴트 FERRY
헬레쉴트 :
브릭스달 : 브릭스달 이동. 푸른 빙하 관광 빙하 오픈 카 탑승.
샤이 : 샤이(SKEI)경유하여 피얼란드 터널을 지나
포드네스 : 만헬러-포드네스 구간의 유람선 탑승 노르웨이 최장의 송네피요르드를 건너
라르달 : 라르달로 이동. 도착 후 석식 호텔투숙
새벽 기상하여 여행을 시작하고 아직 배변을 못한 것을 처에게 이야기 하니 냉수를 마시라고 한 잔 건네준다. 사실 여행이라든지 주거의 변동이 있으면 나는 3-4일 때로는 더 길게 배변을 멈춘다. 신체구조가 비상에 대처하는 긴장상태인 듯 하다. 그런데 이 아침 처의 충고대로 냉수 한 잔을 마시고 고민거리인 배변을 해결. 처의 말은 들어서 나쁜게 없는 게야....
새벽 호텔 뒷산을 산책 해발 600m 정도까지 천천히 걸으며 노르웨이 농촌의 주거공간을 돌아보았다.
8.8. 화
이 믿음
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O you of little faith, why did you doubt? (Mt 14,31)
라르달 조식
플람 경유 보스(FERRY)를 지나 베르겐으로 이동.
베르겐 :어시장 한자동맹시절의 목조건축들이 보존되어 있는 브뤼겐 거리, 그리그 생가 관광 후 나틀란드 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베르겐 시내 조망 후
야일로로 이동 석식 후 호텔 투숙
새벽 명상 후 5시 조금 넘은 시간 어제 렌트한 자전거를 가지고 마을 돌기. 동서로 1km 정도 남북으로 400m정도의 그림 같은 도시 마을
어제 보트카를 마시고 조금 취한 상태에서 캠프장에서 자전거를 렌트하여 마을 서쪽 피요르드쪽으로 6Km정도 트래킹을 하고 돌아오니 몹시 피곤하여 하루 여행 일지를 정리 하지 못하고 잠들다.
그 때 그때 메모해 놓지 않으면 잊어버리는 아쉬움.
마을 교회 cemetry 의 인상적인 정경 . 협곡에 위치한 도시. 계곡을 따라 계곡물이 흐르고, 산 줄기는 겹겹이 물을 건너지 못하고...
아침 식사 후 라르달 출발. 달=협곡 그리그의 생가 기념관 돌아보고 점심식사 후 베르겐 어시장 성모마리아 성당 한자동맹 목조건물 돌아보고 야시장에서 물건을 사다가 처와 다툼
기껏 내가 점원과 계산한 내역을 의심하고는 신경질적으로 물건을 다 쏟아 놓고는 계산이 틀리네 어쩌내 하며 짜
증을 부리며 다시 계산을 한다. 민구스럽고 신경질에 화가나서 혼자 와 버렸는데 처가 10분이나 늦게 도착. 다시
찾아 나서고... 나는 화가 머리 꼭지까지 나고...
아슬 아슬하게 열차타기. 야일로로 향하는 고원의 기차 . 고원의 자전거 트래킹족들. 남녀노소불문하고 즐긴다.
호텔에 도착 저녁을 먹고 자전거를 렌트할 수 없고, 그 동안의 여독인지 몹시 조려워 양치만 하고 일찍 잠이 들다.
낮에 가이드인 오슬로김에게 저녁에는 노르웨이 여정의 마지막 날이고 여정의 중간쯤 되었으니 전체가
함께 맥주나 한 잔 하자고 제안하였는데, 식사시간에 그 것이 허락되지 않았고 서로간에 사인이 맞지 않아서 일찍
잠이 들었더니 나중에 내가 자는 중에 처가 혼자 나갔다가 나를 찾더라고...
8.9. 수 제 6일
나늘 너를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하였다. 그리하여 너에게 한결같이 자애를 베풀었다.
With age-old love I have loved you; so I have kept my mercy towards you. (Jer 31,3)
야일로 : 호텔 조식 후
골 골등 피요르드 시골 마을들을 지나
오슬로 아름다운 크뢰단 호수를 감상하며 오슬로로 귀환. 중식 후 버스편으로 스웨덴으로 이동.
외레브로: 외레브로 도착 후 호텔 투숙.
아침 명상: 어제 처에게 화를 낸 것을 돌아봄 어차피 그 것은 조건. 그 것에 반응하는 나의 행동. 좀 더 한 번 더 거르는 품격의 요구. 그럴 때 유머감각의 동원. 嗔心을 내지 않는 습관을 들일 것. 조건을 바꾸려 생각지 말고 유연하고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그렇게 유도하기 나 자신과 그 상황하의 모든 것들을 가령: 그 놈의 마누라 버
리고 가지 뭐! 여기 다른 아줌마들 많은데...식으로 여러 사람에게 미안함을 돌리는 감각. 즉흥적인 긴장의 제거.
또 고원역에서 잠시 역에 정차시 내가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데 처가 기차가 떠난다고 호들갑을 떨며 보챈다. 그 때 신경질적으로 반응한 나의 모자람. 의연하고 무덤덤하게 대하는 여유 유머감각을 찾는 것은 처가 내 그릇을 크게 하게 위해서 테스트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타인의 나에 대한 태도나 반응에 무덤덤하게 대하기. 과민반응은 나 자신의 결함의 반영에 다름 아니다. 어떤 행동이나 비난을 나타내더라도 정상적인 대응을 하면 되고, 그 이상의 마음의 상처나 등등의 것은 나 자신의 불완전한 어떤 부족함의 화학반응에 다름 아니다.
새벽 호텔을 나서서 호텔 전경과 호텔 앞 호수 맞은편 산과 스키슬로프가 한 눈에 보이는 스키슬로프로 올라가서 이 곳 전경을 조망. 이 곳은 겨울철 스키의 고장인 듯. 슬로프를 내려와서 천천히 걷는데 양떼 열 두어마리가 내 앞으로 호기심에 모여들어서 사진을 찍으려는데 밧데리가 부족합니다 하는 메시지. 이때는 예비로 가져온 카메라도 없다. 언제나 아름답고 묘한 시간은 그렇게 지나가고 곁을 잘 주지 않는 법.
야일로를 떠나서 한 군데 호숫가 휴게소를 들르고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차안에서 맥주를 마시고.... 오슬로 도착 오슬로 김(김수일)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스톡홀름을 향해서 출발. 오늘은 하루종일 아무 것도 보는 것 없이 버스로 이동만 한다. 버스 시트에 궁둥이를 하루종일 뭉개고 있는 괴로움. 먹다 남은 보트카 댓잔 분량. 맥주 1캔을 차 안에서 혼자 홀짝 거렸는데 6시 조금넘은 시간 외레브로에 도착 하여 중극식으로 저녁을 먹었지만 취기가 남아있다. 호텔은 덥고 바로 옆 고속도로에서 들려오는 차량들의 질주소리로 대단히 시끄럽다. 짜증이 난다. 피곤하고... 저녁 산책을 포기하고 씻지도 않은 채 침대에 퍼져버린다.
차 속 김성자 TC의 이야기: 오스로김이 오슬로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마이크를 받은 소머즈양 첫 이야기를 노르웨이 그림같은 집에서 얼마나 살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묻고는 1주일 한 달 ... 나는 1년이라고 대답했는데.... 자기의 친구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시집 간 여인의 정신치료까지 받을 정도의 적응의 어려움과 그 극복과정을 설명해주며 아름다운 풍경이 잠시 잠깐 우리를 푹 빠지게 하는 절경과 아름다운 풍광 그 안에서 살고 싶은 우리의 바람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 설명해 준다.
핀란드인 기사 이스모 어제 저녁 식사 후 잠시 대화 중에 나이를 물으니 나와 같은 나이, 말이 업고 성실한 타입에 골초. 28살 난 딸과 10대의 자식. 아직 결혼 안하고... 왜? 모르겠단다. 가이드의 말에는 2달간 집에 못 갔고 싱글이란다. 목소리가 아주 소프트하고 다정하게 달콤하다. 닮고 싶은 목소리. 오슬로김의 목소리와 함께...
스웨덴 국경에서 잠시 쉴 때 좋은 여자 만나서 여생을 심심치 않게 지내라고 이야기 해줬다. 아무 것도 모르면서...
하루 종일 버스만 타는 패키지 투어의 전형적인 하루. 어디 갔었노라. 스웨덴은 오늘저녁 외레브로에서 자고 내일 오전 스톡홀름에서 여기 저기 둘러보고 저녁나절 헬싱키로 페리를 타고 갈 계획인데. 스웨덴을 갔었노라! 가 된다.
이 거대한 땅 덩어리와 그 안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 볼 시간을 5-6시간으로 정하고 스웨덴을 본 것이다..ㅋㅋ
여행 6일이 지났지만 같이 여행하는 사람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다. 눈 인사 정도. 참 배타적인 우리 삶의 모습. 내가 그런가?
8.10. 목 여행 제 7일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Unless a grain of wheat falls to the ground and dies, it remains just a grain of wheat; but if it dies, it produces much fruit. (Jn 12,24)
외레브로 전용버스 호텔 조식 후
스톡홀름 북유럽의 베니스라 불리는 스톡홀름으로 이동 후 전망대에 올라서 시 전경 감상 후
바사호의 역사를 조명하는 바사박물관 관람. 노벨상 시상식 시청사 살아있는 중세 박물관 감라 스탄으로 이동 왕궁 , 대성당, 대광장, 귀족의 집, 등 관광.
SILJA LINE 발틱해의 초호화유람선 SILJA LINE 탑승. 다양하고 신선한 요리의 선상 뷔페식으로 석식 후
선내 시설을 이용하며 휴식 스톡홀름 출발 ? 2인 1실
외레브로의 Scandic Hotel은 유럽도로18번 20번과 국도 50,51,52 번이 합쳐지는 곳 옆에 그리고 지방도는 또다른 방면에 좌우로 끼고 있어서 몹시 시끄러운 호텔. 어쩜 이런 곳에다 호텔을 지었나 그려? 아침 자전거를 빌려서 1시간 반여 트래킹 시간이 정해진 스케쥴에 길을 일을까 조심조심하며 호텔주위를 돌았다. 내가 아침인사를 먼저 하고 이들도 내게 인사를 한다. 노르웨이 사람보다 무뚝뚝한 분위기.
함께 여행한 선생들과 저녁 부폐 포도주로 분위기를 돋우고... 배려
왕궁에서 스웨덴의 국내 여행자 50세와 대화. 포도주로 거나하게 취하다.
06.8.11. 금 제 8일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그것을 얻을 것이다.
Whoever loses his life for my sake will find it.(Mt 16,25)
헬싱키 전용버스 선상 조식 후 헬싱키 도착
18세기 요새유적 수오맨리나 요새 이동하여 관광 헬싱키 귀환 원로원 광장 마네르헤임거리, 템펠 리아우키오 암석교회, 마켓광장, 우스펜스키 사원, 왕궁, 시벨리우스공원 등 관광 후 석식 호텔투숙
새벽 선실룸에서 잠이 깨어 창밖으로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기분이 괜찮다. 달이 떠서 바다를 가르고는 내 창문까지 길게 황금빛 길을 놓았다. 커텐을 걷고 달빛을 받으며 다시 잠이 든다. 새벽 2시....
아침에 일어나서 잘 챙겨 둔 여권을 선실룸 선반에 놓아 둔 것으로 착각 도난당했다고 한 바탕 난리....
갑판에 올라가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찍다.
헬싱키관광. 저녁 Radisson호텔에 투숙 후 자전거를 렌트하여 Hotel 앞 바닷가 숲을 트래킹. 자전거 트래킹의 천국이다. 참 아름다운 주변 산책로 자전거도로. 그리고 자전거의 생활화 .
자전거를 타고 와서 몸을 씻은 뒤 오늘 사진을 정리하고 낮에 시장에서 산 과일과 포도주 먹다남은 술을 들고 처의 친구 선생들과 담소( 늦은 밤)
8.12. 토 제 9일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Because of your little faith.(Mt 17,20)
헬싱키 전용버스 호텔 조식 후 옛 러시아의 수도 페테르브르크로 출발.
페테르브르크 도착 후 피터대제의 여름궁전 내 분수공원 관람 후 석식 호텔 투숙.
새벽에 일어나서 어제 둘러보았던 자전거 트래킹길로 40분여 하이킹. 아침 일찍 떠나야 해서 일찍 돌아왔다.
하루종일 페테르브르그로 향하는 지리한 버스여행. 길변의 자작나무
페테르브르그에 도착 매우 피곤하다. 등대와 넵스키대로 잠시 들러보고 호텔로 향하다. 그동안의 여독이 피로로 누적되어 몰려온 듯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다. 가이드 키가 큰 30대의 남자 말투가 영 마음에 안 찬다. 우리 말을 잘 할 줄 모른다. 오스로 김과 비교된다. 피곤하고 괜스래 짜증스럽다.
8.13. 일 제 10일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This is the bread that comes down from heaven so that one may eat it and not die. (Jn 6,50)
페테르부르크 전용버스 전일 호텔 조식 후
에카테리나 여제가 러시아를 통치했던 아름다운 궁전 에르미타쥐 박물관(겨울궁 전), 성이삭성당 외부, 넵스키대로, 카잔성당, 피의 성당등 관광. 석식 후 호텔 투숙.
8.14. 월 제 11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The Son of Man is to be handed over to men. (Mt 17,23)
페테르브르크 전용버스 전일 호텔 조식 후 구 해군성 본부, 순양함 오로라호 피터대제 기념물, 피터앤홀 요새등 관광 후 중식, 공항이동 페테르브르크 출발
모스크바 모스크바 도착 후 투숙
페테르부르크가 2박3일의 일정으로 지도를 보고 다니면 그럭저럭 익숙해질 듯 . 대로변과 강변은 눈에 익혀진다.
저녁 8시반 비행기로 모스크바에 1시간비행 후 도착 공항에서 짐을 찾는데 자물쇠가 없어졌다. 어찌된 일? 없어진 물건을 없는 듯 하다. 컴퓨터도 이상이 없고....
8.15. 화 제 12일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Blessed are you who belived that what was spoken to you by the Lord would be fullfilled.(Lk 1,45)
모스크바 전용버스 전일 호텔조식 후 대통령이 있는 크렘린 궁전. 12사도원 이반대제의 종루. 레닌묘. 굼백화점.
성바실리 성당. 무명용사의 묘. 마네쉰 광장. 모스크바 국립대학. 레닌 언덕. 아르바뜨 거리.
석식 후 공항이동
8.16. 수 제 13일
인천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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