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주말농장 운영 일지

9월 첫 날

後凋1 2006. 9. 1. 16:08

 서늘한 대기를 느끼며 훨씬 높아진 하늘을 느끼며 자전거로 밭에 나갔다. 개근이신 아오스팅형제님, 가밀로형제님이 계시고 김건일 요셉형제님의 자매님이 계신다. 자매님이 정답게 말을 걸어 오신다. 배추밭 벌레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 얼핏 보니 잘 보살피고 계시면서 미리 걱정을 하신다. 내 밭은 엉망이다. 배추 한 포기를 심더라도 정성을 다하고 일의 마무리를 제대로 해야하는데 대충 마무리를 한다. 그래서 깨밭 쪽에 배추가 다 시들고 죽고 한 것이다. 처음 이랑을 만드는 과정에서 땅이 너무 굳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충 대충 일을 마무리한 것은 사실이다. 시간에 쫒기면서... 밤 늦게.  결국 일을 두 번 하게 됐다. 비닐을 다 걷어내고 다시 한 번 샆으로 갈아 엎고 비닐을 덮어 두었다. 일요일에 다시 모종을 사서 심을 요량으로.
 비닐하우스 옆 안젤라 밭 옆에 어제는 새 땅을 일구어서 시금치를 파종했는데 오늘은 조금 더 파엎고 순무를 뿌렸다. 정진동 모세형님이 늦게 나오시어 삽으로 일구는 것을 도와주신다. 시금치와 순무씨를 나누어 드렸다. 우보밭의 방울토마토를 여남은 개 따고, 새로 갈아 엎은 배추밭에서 그래도 튼튼했던 배추모종 8개를 안젤라밭 여기 저기에 물을 주고 옮겨 심었는데 제대로 뿌리를 내릴까? 여튼 그것도 실험이다. 일요일에 할 일이 많아진다. 호수공원청소. 소년원바자회 참석 배추 추가 모종내기 밭 돌보기. 새벽부터 꽉차고 열심히 해야 마무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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