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대 시창작 과정

[스크랩] 성거산 야생화 전시회 찻집 풍경

後凋1 2009. 4. 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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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동시를 감상하고는 천진한 순진무구의 세계에 함뿍 젖어, 그 순수의  동심에 감응이 되어 한껏 고양된 채,

성거산 야생화 전시장을 찾았다.

   '야생화 피는 언덕'이라는 카페의 카페지기 '몽생이' 님이 연꽃차를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약간의 떡과 함께

     

       정성들여 달여주는 연꽃차에 정신이 맑아진다.

    우리 '학산 찻집' 여주인께서도 찻집을 연다. 연보라빛 무명보를 곱게 펴고는.

   정성들여 싸가지고 온 다기와 각종 차와 꽃차를 펼쳐 놓는다.  모든 다기는 꽃 주머니에 싸여 있고... 다기 세트 하나 하나에 찻집 여주인의 야무진 손매무시가 서려있음이 느껴지고.

         그 정성어린 손길과 몸가짐에  신록의 산천 속에 야생화 꽃향기 속게 그네의 흐뭇한 미소 멈출 줄 모르고...

       참으아리님 대신 으아리가 참석했네

            한 모금 입 안에 머금으니...

          형란님은 그네 어깨에 기댄 채 사르르 눈 감고.

      찻집 여주인네. 오늘 사진발 받는다.

           매화꽃 꽃향기 이 안에 녹아있어 그대 스르르 눈이 감기고.

 

 

 

 

       '학산찻집'은 개점 즉시 문전 성시!

          암 숫사슴이 함께 뛰노니 찻잔을 나누는 부부의 정은  한 쌍의 사슴인양 차향기 속에 깊어지고 ...

          야생화 화가 윤순복화백 꽃차 향기 쫓아 나비 꽃 찾듯 찾아 오셨네.

           마음이 깨끗하고 죄가 없는 사람만이 찻잔 안에 숨은 고기를 찾을 수 있다는데, 아니 어쩌자고...

나는 아예 들여다 볼 생각도 안했다.  그 덕분, 모처럼 연주님 환히 웃는 얼굴  담는다. 

                야생화는 뭘 말할까?  저 먼 세월 이름없이 가신 님들의 넋두리? 

아름다운 이 산하 생동하는 춘록의 향연을, 그대들의 못 다한 노래를?

출처 : 이승하교수의 시 공부방
글쓴이 : woov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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