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구역에서 배티성지로 순례를 다녀왔다.
가고 오는 길에 교통체증이 없어서 3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일찍 귀가.
농장에 나가니 너댓 가구 형제들이 밭을 돌보고 있다.
비닐하우스로 뒷 편에서 유홍실베드로 형제가 삼겹살을 석쇠에 굽고 있고,
율리안나 자매님은 준비해온 식수로 쌈거리 야채를 씻고 있다. 입 맛이 당긴다.
에프렘 형제와 그의 늦둥이 아들과 함께 전 날 얻어 온 참깨씨를 공동경작지 5평에 파종하고,
내 밭과 화단에 물을 주고는.
석쇠에 구워서 기름기가 가신 맛있는 삼겹살을 야채에 싸서 막걸리와 함께 먹었다.
술이 모자라서 전에 먹다가 남겨둔 것까지 먹어 치웠다.
에프렘 형제와 그의 이웃 밭 식구들에게 함께 하자고 여러 번 권하였으나,
바쁜일이 있는지 일을 끝내고는 부랴부랴 돌아간 후,
복분자 효과에 10년 터울로 둘째 아들을 지지난 주 목요일에 얻은 스테파노가 느즈막이 농장에 나타나서 웃자란 열무와 상추 시금치를 솎아내고, 사이 사이 질소 비료를 준다.
엇그제 해산한 자매님이 요리를 할 형편이 못 될 듯 하니... 율리안나 자매님이 실하게 자란 열무와 시금치를 챙긴다. 열무김치를 어떻게 맛있게 담느냐고 물으니,
이웃 할머니께 드리고 김치 담근 후 반타작한다나.. 지혜로운 깍쟁이 아줌마...
이웃 할머니 열무김치솜씨 인정해 주고 율리안나 단장님은 재료 조달하고...
어쨋거나 우리 모두 누군가 나누어야할 이웃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
5평 10평 좁은 밭떼기에서나는 소출만으로도 두세식구의 야채 먹거리로는
차고 넘칠 형편이니 이래 저래 우리 형제들은 올 한 해 나눔의 살천을 부지런히 해야 한 판.
레오비노의 제의로 17단지 앞 생맥주집에서 안젤로가족, 유홍실 베드로와 함께 농장 이야기와 사는 얘기들을 나누며 치킨으로 한 잔을 더했다.
늦은 봄 저녘나절 불빛에 비추인 초록의 나뭇잎이 신비롭게 바람에 살랑거린다.
베티성지에서 새소리 바람소리 속에 야외미사를 드리고는
내 처, 안젤라, 멋지게 자기 연출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
지지난달 31일 뉴욕 소더비 경매회사에서 열린 제 1회 아시아 현대미술경매에서 4800만원(4만800달러)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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