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그것 참. 참깨씨- 5.20.

 오후에 일산시장에 들러서 화단에 심을 꽃씨를 사고, 공동 경작지에 심을 콩을 샀다.

참깨씨를 사려 했지만 종묘상에는 없고, 미곡상에 알아보라고 하여 물어물어 찾아갔더니 

1되에 만원, 5천원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미곡상.  사정사정 천원어치만 팔라고 조르다가 포기하고 장항동쪽 진입로를 통해 농장으로 가는 길에,

이웃 밭에서 40대 중반의 두 여인네가 무엇을 열심히 심고 있기에,

차를 세우고는 무엇을 심느냐고 물으니 참깨를 심는단다.

잠시 부지런한 손 놀림을 지켜보고 있자니 느닷없이 "아저씨 참깨씨 가져 가세요!" 한다 "???"
"씨를 다 심고 남는단 말이예요." 사정이나 하듯 내민다.  허! 그것 참.
 이런 경우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참깨씨를 구하려 애를 애를 쓰고, 5천원이 아까워서 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차를 세우고 이웃에 다가갔는 데...

이 친절하고 검게 그을은,

건강하고 선한 이웃 여인의 호의가 고맙기 이를데 없다.

 이 좋은 이웃의 호의를 만나기 위해 5천원을 아끼며 좁쌀영감이었나?

참깨씨, 허!그것 참!   Open sesame!

 

 정용선 베드로형제와 화단에 접시꽃, 해바라기, 붓꽃, 맨드라미, 허브, 신경초, 금계국 씨를 뿌리고 베어두었던 풀을 덮어 주었다.
  차현재 스테파노형제와 공동경작지 10평에 플러싱을 하고 콩을 심었다.

  베드로총무부부, 에로니모부부, 유홍실베드로 , 차현재 스테파노,

늦은 저녁 함께 순대와 돼지머리를 시켜놓고 막걸리를 마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