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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황토집 짓기 신문기사 내용

後凋1 2006. 7. 28. 12:59
웰빙! 황토집 따라 짓기

철근대신 나무로 뼈대세워야

 ◇ 황토집 짓기는 나무와 짚 등 모든 자재를 자연에서 구해야 하기에 재료선택이 간단하지 않다.
소나무·주춧돌·짚·유피 등 소재
황색마사·점토 혼합된 양질황토

편리한 시멘트 주거 생활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는 전원에서 황토집을 짓고 산다는 일이 불가능하게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시멘트와 철근 대신 나무로 뼈대를 세워야하고, 시멘트 벽돌대신 황토로 벽체를 마감해야하며, 이 외에 모든 자재를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선택하는 일이 그리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집을 지을 수 있는 자재는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구입하는지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고 그렇다고 개량 황토집을 지을 수 있는 전문 기업이나 기술자가 흔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주거환경을 개선해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고 한국의 전통 주거인 흙집을 보급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황토집을 짓고 살아야 한다.
황토집을 지으려면 첫째 목재가 필요하다. 목재는 주로 소나무를 사용하는데 국산 육송과 수입 미송이 있다. 그리고 원목과 제재목(각재)을 사용하며 부재는 기본적으로 기둥, 보, 동자루, 마룻대, 도리, 서까래, 인방, 문설주, 평고대, 마루귀틀, 동바리, 마루판 등이 필요하다. 또 벽체를 구성하려면 힘살대와 대나무가 있어야 한다.
둘째 주춧돌이 필요하다. 주춧돌에는 자연석과 가공석이 있다. 자연석은 원형기둥에 잘 어울리며, 가공석은 각재 기둥과 함께 쓰는 것이 좋다. 자연석 주춧돌은 상판이 평평한 돌을 구해야하며 크기는 기둥의 굵기보다 2∼3센티미터 정도 넓은 것이 좋다. 높이는 1자 정도면 된다.
셋째, 황토가 필요하다. 황토는 지붕 위에 알매를 올리거나 맞벽을 바를 때, 조적용 벽돌, 방바닥, 토담, 지대 등에 사용한다. 황토는 붉은 색(적토)보다는 황색의 것이 좋다. 그리고 일정량의 마사토와 점토가 혼합된 것이 좋은 황토다. 그러나 마사토가 많으면 점성이 떨어져 쉽게 갈라지므로 벽체 및 미장재보다는 바닥재나 다짐재로 쓰인다.
넷째, 돌이 필요하다. 돌은 자연석이 좋은데 종류는 호박돌(집터 따위의 바닥을 다지는데 쓰이는 둥글고 큰 돌)로써 주먹 크기에서부터 머리크기 만한 것이 필요하다. 주로 사용하는 곳은 주춧돌 밑에 넣는 다짐돌, 토석벽(흙과 돌로된 벽)을 쌓을 때 사용하는 담돌, 구들을 놓을 때 사용하는 고임돌, 기단을 만들 때 쓰는 기단석, 울타리용으로 쓰는 담장석, 그밖에 장독대를 만들 때, 굴뚝을 쌓을 때, 화단을 만들 때 사용하는 돌처럼 다양하게 필요하다. 집 주변에서 직접 구하거나 업자에게 주문하는 방법이 있는데 업자에게 구입하려면 15톤 한 트럭에 30만∼50만원 가량이 든다.
다섯째, 짚 또는 억새, 피죽, 너와 등이 필요하다. 짚은 5∼7센티미터 정도의 크기로 짧게 썰어 황토를 반죽할 때 거섶으로 사용하며 초가지붕에 올리는 이엉을 엮을 때도 필요하다. 억새는 묵은 것 보다는 햇새를 베어다 지붕용으로 사용하면 오래간다. 그리고 피죽(제재할 때 나오는 나무속 껍질)과 너와역시 지붕을 덮는데 필요한데 수명은 10∼15년이다.
볏짚을 구할 때는 인근 농가에서 가을걷이를 할 때 미리 부탁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때 기계로 벤 짚은 1마지기(200평)에 3∼4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지만 낫으로 벤 것은 1마지기에 8∼10만원은 줘야한다.
여섯째, 해조류인 도박(다시마 종류)과 느릅나무 껍질(유피)이 필요하다. 도박과 유피는 물을 붓고 삶으면 끈적끈적한 액이 우러나온다. 이 액으로 황토를 반죽해 벽체와 바닥재를 마감하면 갈라짐을 막을 수 있다.
해초류인 도박은 염분이 함유돼 있어 벌레와 곰팡이 서식을 예방할 수도 있으며 느릅나무는 잡나무가 무성한 야산에 가면 많이 자란다.
울산매일신문 조혜정 기자

2006-02-17 10:53:00

출처 : 흙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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