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독서일지

월든

後凋1 2007. 2. 14. 10:19

나는 나 자신 속에 보다 높은, 소위 정신적인 삶을 추구하는 본능과 원시적이고 상스럽고 야만적인 삶을 추구하는 또 하나의 본능을 발견하고 있다. 나는 이 두 가지를 다 존중한다.   -보다 높은 법칙들-

 

 나의 일과는 풀들을 뽑아 버리고 콩대 주위에 새 흙을 덮어 겪려하며, 이 황색의 진흙이 자신의 여름 생각을 쑥이나 개밀이나 피 같은 잡초가 아니라 콩잎으로 나타내도록 설득하고, 그리하여 대지가 "풀!"하고 외치는 대신 "콩!"하고 외치도록 만드는 일이었다.  - 콩밭-

 

 나는 사람의 꽃과 열매를 원한다. 나는 사람에게서 어떤 향기같은 것이 나에게 풍겨오기를 바라며, 우리의 교제가 잘 익은 과일의 풍미를 띠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의 '착함'은 부분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끊임없이 흘러 넘치되 아무 비용도 들지 않고, 또 그가 깨닫지 못하는 것이어야 한다. -숲 생활의 경제학-

 

 곤충학자들이 논한 다음과 같은 사실은 의미심장하다고 하겠다. 커비와 스펜스( <곤충학 입문>이란 책을 쓴 19세기 생물학자)는 자신들의 저서에서 "완전한 상태에 있는 어떤 곤충들은 소화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관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은 규정짓기를 , " 일반적으로 이 상태에 놓인 거의 모든 곤충들은 유충 상태에 있을 때보다 훨씬 적은 음식을 먹는다."고 했다. 또 "식욕이 왕성한 배추벌레는 나비가 되고, 식욕이 왕성한 구더기는 파리가 되어서는"  한두 방울의 꿀이나 그 밖의 단물로 만족한다는 것이다. ...... 대식가는 유충상태에 있는 인간이다.  

 07.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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