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옥녀봉 아래 머물기

솔뫼농장의 월례모임 참관

後凋1 2007. 6. 26. 15:59

 지난 달 처음 솔뫼농장의 저녁 월례모임에 옵저버로 참석

친절한 이 곳 공동체분들의 환대를 받고 저녁을 잘 얻어 먹은 부담도 있고,

또 좀 더 가까이 이들의 삶의 모습을 살피고 배워서

내 가 목표하는 삶의 단서를 찾으려는 생각도 있고

무엇보다 이들 삶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이번 달에도 수박 3덩어리를 사들고 저녁 모임에 참석하려 솔뫼 농장을 찾았다.

 

 

  낙동강수계와 한강수계가 갈라지는 백두대간의 청화산 속리산 구간인 눌재를 넘어서...

 

 농장에 도착하여 농장 앞 2남3녀의 엄마 권영매씨 , 이 시대 내가 존경하는 엄마가 막내를 안고 고구마밭 김매기를 하고 있다.

아기를 안아 본 적이 얼마든가?  얼른 받아 안으니 아 부드러운 천사의 피부...

 오늘 모임 메뉴는 돼지고기 숫불 삽겹구이... 떡 벌려 놓고 앉은 김총무님.  

자세가 나온다.

 

 

 초여름 저녁 해가 뉘엇뉘엇 백악산 위로 넘어가며 황홀한 빛을 연출하고...

 

  돼지고기 삼겹에 유정란 삶은 것은 빠지지 않는 메뉴, 신선한 야채가 함께 어우러진 부페식.

  노동하는 사목 신부님과 솔뫼 공동체 회장님, 회장님 맛을 음미하시느라 지긋이 눈 감으시고...

 수녀님은 아이들을 유괴했다고 돈을 부치라고 협박하는 전화에 놀라셨단다. (요즘  시골에도 중국등지에서 유괴를 했다고 

돈을 부치라고 협박하는 국제 전화가 있다나...)  놀란 가슴에 약을 드시고...

나도 수녀님께 약을 권해 드리고. 

 

 으와! 천상 미소의 주인공 한봄이.  아저씬 누구야?

 

 평상 위에 빗겨 든 초여름 저녁 햇살 아래 흙에 사는 다정한 이웃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안고 업고 옆에 앉히고 나머지 둘은 어데?

갸들은 다 컷지라? 

 

 저녁을 먹고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월례회의에서 아기는 엄마의 젖을 물고

엄마는 슈퍼우먼, 똑같은 농장의 한 구성원으로 공동체의 살림을 논의한다.

 

솔뫼농장 회원님들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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