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아침이 많이 추워졌죠? 요즈막 메일을 많이 보냅니다. 대답없는..
어렸을 적 산에 올라 야호! 소리쳐 본 적 있어요? 그 땐 메아리가 선명히 되울림하곤 했든싶었는데..
할아버지한테도 여러 통 보냈지 아마.
이런 생각해봐요. 내가 좀 더 세속적인 무엇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메아리가 좀 더 많이 되울림 할텐데 하고...
산에 올라 나이 탓인가 멋적기도 해서 "야호!" 해보지도 못했지만,
남들이 질러대는 외침에서 요즘은 메아리가 그리 기억 속처럼 선명치가 않습디다. 오염 소음 때문인가...
우리가 사는 이 공간이 그렇게 선명한 메아리를 허락지 않듯이, 우리들 마음들도 그리 메아리 되어 돌아올 여유가 없기도 한지....
그러다 이렇게 되묻죠. 언제부터 메일을 쓰기 시작했남?
.....보험시작하고, 그럼 상대에게 닿으려는 맴이야 그렇다치고, 그 동기에 대해서는 어찌 답하려나?
할 말이 궁하죠. 할 말이 없습디다. 할 말이 없구마. 할 말이 없어야-. 할 말이 없서꼬망. 할 말이 없데이. 할 말이 없드라카이. 할 말이 없네여. 할 말이 없음둥. 내래 할 말이 없음.
'여행 > 걷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사들과 함께한 하루 (0) | 2006.05.08 |
---|---|
가을 우수- 발췌문 (0) | 2006.04.28 |
봄, 깃털의 행각 (0) | 2006.04.28 |
꼬리자른 뽀식이 (0) | 2006.04.26 |
홈컴잉데이, 기옥 (0) | 2006.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