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앙대 시창작 과정

霞亭茶院에 다녀오다

後凋1 2010. 5. 27. 10:51

 

       霞亭님 고운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茶道를 배우며 혹 경망스럽다 야단치실까, 조신하다보니...

게다가 내가 앉은 자리가 빛을 정면으로 대하고 있으니,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다. 茶道 배우기에바쁘기도  했고...

다음 기회에 고운 모습 사진에 담고 싶다.

문득 옛지기들이 보고싶어 찾은 이곳에서 예사롭지 않은 분을 만나게 되어 행복했다. 꼭 다시 뵙고  곁에 있고 싶은 端雅한 女人.

 

 

  다원 입구에는 굽은 나무를 그대로 살려 멋지게 조각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내객을 맞는다. 삿된 것들은 쫒고...

찔레꽃 하얗게 피어 농염한 향기, 어찔하다.

 

   여든 여섯이시란다. 꼿꼿하시고 바지런하시다. 흐트러짐이 없으시다.

내 어머니 살아계시면 올해 세수 아흔 둘 이시다. 육년 아래시다. 어머니같다. 고우시다.

 

 

 

      돌보셔야 할 정원의 나무, 꽃, 등이 만만치 않다.  

 

                           茶道를 가르치신다고 이것 저것 준비하시는 동안 집안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잘 정돈되고 품격이 느껴지며 흐트러짐이 전혀 없는 살림살이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구석구석 먼지 앉은 곳이 없이 깔끔하다.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 배움이 만만찮은 분이심이 분명하다.

 

                                                   소싯적 고운 모습. 배움이 깊었던 신여성이었던 듯 싶다. 불교서적이 서가에 가득하다.

 

 

                순서대로 배열을 하며 차를 따르고... 했는 데, 곧 다 잊어버렸다.

 

                              함께 했던 일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