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조카 형석이 서울대에 합격하였다. 경기과학고에 수석으로 합격하여 영재의 자질을 과시하더니, 동서와 처제의 적극적인 보살핌과 스스로 밤을 잊고 젊음을 사른 각고의 노력끝에 과학고 입학 2 년차에 물리학의 영재답게 기계항공학과에 조기에 수시합격이 된 것이다. 아비의 고향 문경시 가은읍 작천리에는 "김지욱 아들 김형석 서울대 기계공학과 합격!" 이라는 프랑카드가 내걸렸다나...
처가식구들이 모두 모여 막내딸의 장한 아들 형석의 쾌거를 축하해 주었다.
엊저녁의 게임피로 때문인가? 일찍 사춘기를 맞은 준호, 식구들은 아침식사를 다 마쳤건만 형과같이 늦잠에 빠져 마냥 자고프다
한창 재롱을 부릴 나이 서현이, 울어도 심술을 부려도 예쁘고 귀엽기만 하다. 할아버지 품 안에서 행복하다.
애비의 행복.
벌써 14년이 되었나? 형석 할아버지의 문상을 갔다가 돐이 채 안된 수빈이를 상가 조문 손님수발에 바쁜 엄마품에서 데리고 외할머니집에 데려다 주었다. 엄마품을 떠난 수빈. 어찌나 울어대던지... 그 후 보기만 하면 "울보" 그리 내 머릿속에 각인이 되었는데, 총명하기 그지없다. 영재인 오빠보다 TEPS점수가 월등히 높다나. 이제 중3이 되는 나이에.. 수빈의 장래가 기대된다.
마냥 울고 보채면 꼬옥 안아주던 지욱의 모습이 기억난다. 내가 그리 못했구나...
부지불식간에 사랑은 다정한 손길로도 말없이 전해져, 삶의 기쁨은 더해주고.
외로움이 불현듯 닥쳐올 때, 혼자이지 않음을 자각하게 하는 힘이되고.
미소만점자 서현엄마, 수빈엄마, 장모님, 원철에미... 서현이는 애교 만점.
준호 준호애비 형석이는 딴청. 수빈의 총기. 장인어른의 온화함.
그렇게 사진은 한 순간을 담는다
다양한 원철에미의 표정변화. 만년 소녀.
일찍 그녀의 끼를 키워주었다면... 벌써 카네기홀에 설 수도 있었을지...???
엄마와 서현의 몸짓 표정 하나하나는 모두가 행복의 표상.
지금 아니면 영원히 잡지 못할 그녀의 "Top Secret Privacy Space"
이 사진만 보관하고 있으면... 먼 훗날 콧대 높은 아름다운 여인 앞에서, 나는 이빨 빠진 잇몸을 드러내며 희죽 웃으며 다정하게 그녀의 손을 마주 잡을 수 있으렸다.
아비의 행복!
언젠가 TV의 노인프로그램에 지욱의 모친이 출연한 적이 있다. 그녀의 한결같은 사랑, "우리 지욱이!" 그리 사랑은 대를 이어 전해저서 그 사랑 안에서 이리 행복한 순간이 또 대를 이어 이어지리.
함께 축하연을 갖고 전날 밤 늦게 귀가한 둘째 처제네 식구가 아쉽게 빠졌다.
다시 자리할 뒷날에도 모두가 다시 이리 활짝 웃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사랑은 사랑을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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