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천안연암대 귀농교육

둘째 주 . 늦더위와 궂은 비가 주간 내내 이어지고...

後凋1 2010. 8. 29. 12:36

 

 8.23. 월 흐리고 가끔 비.   24 ~30   處暑

 늘 절기로 처서다. 

"24절기 중 열네 번째 절기. 태양이 황경 150도일 때이다.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속담,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흔히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드러내는 때이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되어서도 폭염과 무작스런 비가 그칠 줄 모른다.
 귀농의 학우들은 농업력에서 24절기를 잘 활용하여야 할텐데, 21세기에 들어서 절기에 따른 계절의 변화가 비틀리곤 한다.

 

 

   그래도 처서는 處暑다. 철구조물 위에 덜렁 매달린 박이 꼭 덜렁 그것인 양... 한 쪽의 추가 기울어진 것 비대칭인 것까지 그대로 그것인 채, 수확의 계절이 멀지 않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우리 9기에 젊음을 수혈한는 재경 영찬씨.  포장(圃場) 실습장 앞에서 재경씨가  멋진 머리스타일과 살인미소로 디카에 응답한다. 

이해할 수 없다. 저 매력남이 어째 아적 짝궁을 못 찾았나 그래...  

  유심히 눈길을 주고 가만히 작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農者에게만  벼든 콩이든 오이든 그네들 자신의 아픔을 드러내는법.  

 정만규님이 잘록병에 걸린 오이모를 발견했다. 

 

 

  Monday Morning Blue.  아니 우째 이런 현상이... 주말에 집에가서 뭘 하신 게야?  무리하셨구마.

 

 

 

 

 

 

 

  현주씨 없었으면... 앙꼬 없는 찐빵. 그녀 없는 9기의 교육일상(日常)은 얼마나 삭막했을까?...

그녀가 있어 즐겁고 활기찬 9기의 교육현장.

 

  분분명 사연이 있는게야...  과로하셨는가? 아니면 그 공백에 戀敵이 생긴 게야.. 

"생각하는 사람"   '홀로모드'의 황회장님.ㅋㅋㅋ 

 

 

 

  "인간은 사랑의 대상이지 신뢰의 대상은 아니다."   오응용교수님의 오늘의 명언. 종묘상 농약상의 이야기를 100%신뢰하지 말라는 말에 이어지는...

 마치 저 세기전(BC) 아테네 언덕에서 현자의 지혜의 산파역처럼 느껴지는 자유분방한 강의가 이어지고....  오매, 그라고보니 외모마저 닮아버리셨당께...

  조별로 분류한 씨앗을 묘판에 정성스레 안치시키고 조심스레 물을 주었다.

 저녁을 먹고 지난 주 금요일 담근 민속주가 잘 읶어 가는지, 덧밥을 가지고 실습장을 찾았다.  읶어가는 민속주.

  그런데, 노재덕조장님의 행동이 수상쩍다. 더 가까이 두고 읶는 모습을 살피신다나...

 

    어두운 길 숙소로 돌아오는 길. 황소에 올라타서 압도하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고 포즈를 부탁했는데, 거절.  다시 부탁하여 황소와 정겨운 포즈를 취하는 것까지 허락을 받았는데,  카메라가 영 시원찮아서...  아쉬운 그림으로 남았다.

  예고 없이 부센타장님과 김팀장님이 숙소를 방문해 주셨다. 마침 재경씨가 가져온 인삼엑기스와 조권열형이 가져온 과자가 있어 함께 나누며 교육과 기숙생활의 어려움을 격려를 해주시고 교육생들의 고충을 듣고 가셨다.

 

8.24.화  흐리고 비  24~28

  봉황농장 조영숙 홍보담당 이사의 오이자랑, 농장자랑...올해 오이값이 개당 1300원. 신바람나는 오이농장.

  금 따는 오이밭, 오이 하우스. 늘 올해만 같으소...

  박에 접목.

  오이농장 아들, 영농후계자가 관리하는 우사.  가족별 영농의 수평 계열화.

 오이의 생산자에 머무르지 않고 오이의 유통, 홍보, 소비촉진을 위한 요리개발에까지 이르는 그녀의 다재다능함. '안 팔리면, 팔리게 하겠다.' '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직거래를 해야 한다'는 그녀의 의지가 오늘을 있게 했다.

맞은편 벽 오이 캐리캐추어는 미술을 전공하는 그녀의  딸네미 작품이라나. 

  조영숙 오이농장 홍보이사가 우리를 위해 준비한 오이부치미. 각종 재료에다 물을 넣는 대신 오이를 으깬 즙으로 버무려서 만든 반죽을 바로 구워내기만 하면 된다. 밖에는 추적추적 이어지는 비. 가끔씩 세차게 쏟아진다. 

오이향기 확- 풍기는 부치미 맛이 일품인데... 막걸리 한 잔이 어찌 아니 생각나리오..

  그녀의 지혜로운 판로개척. 카페 블로그등 인터넷매체를 통한 홍보. 농업기술센타 정부정책의 효율적 활용. 

손에 든 디카를 어느 공개석상에서 농식품부 장관께 "이게 무언지 아십니까 장관님?" "제게는 이게 농기계입니다." 했단다.

성공한 사람이 만들어 가는 신화의 한 토막.

  이어지는 그녀의 인터넷 매체를 이용한 판매 소개. 그녀의 바로 앞에 양재시장에 출하할 오이의 상자작업에 바쁜 손길을 쉼없이 놀리고 있는 봉황농장 사장 김진오씨.

그네의 말 없는 노고와 아내의 지혜롭고 적극적이고 활달한 홍보 판매가 조화를 이루어 봉황농장은 이 시대 새로운 농업모델로 더더욱 발전해 갈 느낌.

 

8.26. 목   24~29    흐리고 비 햇살

 

 

  배차 보식

 

 

 

  그녀의 햄머!

 

 

 

 

 8.27. 금  23~31℃  흐림

  복도 동편에 방을 배정받은 교육생들은 늦잠자기 다 틀렸다. 아침 햇살이 쏟아져 든다.

  파아란 잔디 위 건너편 숲 위로 아침해가...

 

  서녘으로 밤새 중천을 건넌 하얀 달이 걸려있고... 

  이른 아침 학생회장을 필두로 하나 둘 모여든 9기 열혈교육생들.

  며칠 전부터 이른 새벽 푸른 잔디 위에서 우슈사범 '김진복'님의 지도로 운동장 세 바퀴, 그리고 전통무예 우슈 실습.

그리하여 상쾌하고 활기찬 하루가 시작되고...

이번 주 10명의 교육생. 다음 주에는 더 많은 수강생의 대열이 기대된다.

  아침, 젖은 수건으로 최아(催芽)시킨 고추씨가 싹을 냈다.  가르쳐 준대로  "꺅꿍!"

그려 한 알의 씨앗 안에 온 우주의 섭리가 담긴게야... 불가의 "一微塵中 含十方"이 시사하듯이

 

  '권경숙'여사 포장(圃場)실습 패션이 세련을 더해 간다. 

 

 

 

   "오른 짝으로 가수구레! "  제주 올레길 이정표인양  우뚝 서서  "성님 이짜그로"   하모, 총무님 하자는대로 해야 것재...

 '문승호'님의 멋진 밀짚모자 패션...

 

 

  그녀의 멋진 "쟝고" 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