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화천한옥학교

8째 주- 도리 깎기 수불무산 주변 자생 야생화 연휴시작

後凋1 2011. 5. 15. 22:11

 

  5.2. 월  7℃~22℃ 황사

    두번 째 식사당번이다.  식사당번조 5명중 3명이 귀가했다가 아침에 온다. 부득이 월요일 새벽등산을 포기하고 조영철씨와  도움을 주는 교육생과 함께 22명의 교육생을 위한 아침식사 준비 설거지. 양은 국냄비다. 저 냄비에 담긴 국맛이 좋다.

             김병국씨가 새로 구입한 엔진톱. 톱날을 유심히 살핀다.  저 각도로 갈아야 한다.

   치목장 옆 계곡에는 보설치공사가 한창이다. 연일 내린 비로 계곡에 물이 흐른다.

 

            각시붓꽃이 여기저기 피어있다.

  "큰구슬붕이"  이름도 어렵다.  젊었을 적에는 안 보이던 산야의 야생화가 눈에 들어온다.

 

   솜나물도 있다

       하루종일 도리깎기.   .

  

            진한 황사로 뿌연 視界

            29기 최경용 아우가 서까래 깎기에 열중.  체중이 10kg 이상 줄었다나. 체중감량에 성공하여 흐뭇해 한다.

  하루종일 붙잡고 원기둥을 완성.  마지막 마무리 사르륵 사르륵 대팻밥을 먹으며 미끌어져가는 대패질을 즐긴다. 그래서 연마의 달인들이 그리 대팻날을 부지런히 갈았던 게다.

 

     5.3. 화  9℃~21℃

       

 

 

 

 

          두견주를 담그려고 정상부근 능선길에서 부지런히 진달래꽃을 채취했다. 손에 진달래 꽃물이 들었다.

 

           지난 주 까지 남아있던 계곡의 殘氷이 다 녹아 내렸다.

          바위틈에 돌단풍이 피었다

 

 

                계곡 옆으로 또 다른 물줄기가 합쳐진다. 바위를 타고 내리는 물줄기를 연사모드로 잡아보았다. 매순간 물줄기는 한 순간도 같은 모양으로 흐르지 않는다. 매 순간이 다르다. 만물이 다 저마다이고 .

 

            요며칠 각시붓꽃의 때이다.

   계곡으로 하산길을 잡아 내려오니 치목장에 검도수련을 하는 교육생들의 함성이 쩌렁쩌렁 계곡에 울린다.

 

            기둥 사개 깎기.

  조별로 나누어 기둥사개를 그리고 깎아내는 작업을 시작한다.

 먹줄을 놓고...

 귀기둥 평기둥 회첨... 복잡한 구조의 기둥을 선호하는 앞서가는 사람들, 뭐가 뭔지 모른채 옆조의 하는 양을 컨닝하며 눈치를 보는 나.

 에구 이제부터 힘에 부친다.  누군가 치목장을 젊고 일머리를 아는 사람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귀뜸을 한다. "治木長" 이름이 좋아 감투 한 번 쓰자고 객기를 부렸으나 함량미달에 28기 한옥이 잘못되어서는 안 되것다는 생각이 든다.

 

         5.4. 수   5℃~21℃

           기둥 사개 먹줄놓기

              오늘 아침은 학교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일전에 심은 꽃사과가 피었다.

                휴식년중인 계곡의 물이 맑다.

 

            산하는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을 더해간다.

                 조팝나무꽃

 

                학구조 3조. 사개 먹줄을 놓으며 열심히 토론한다.  어려운 회첨을 자원해서 선택하여 깎는다.

          그동안 어영부영 세월만 보낸 나와는 다르게 꼼꼼하게 메모하고 노트하고 공부했다.

            대들보와 기타 부재가 도착했다.

         젊은 치목장이 부재하역에 앞선다. 일이 수 순조롭게 착착 진행된다. 

 

   5.5. 목 

  5일부터 8일까지 연휴, 대신 석탄일 공휴일을 반납했다.

  새벽에 일어나니 산자락 벌통주변에 대여섯명이 서성인다. 쫓아올라가니 본격적인 아카시아꽃꿀을 따기 전 꿀을 채취한다. 함께 꿀따는 작업에 동참하여 아침나절을 지내고 아침식사를 같이했다. 보호망을 뚫고 들어온 놈에게 왼쪽 턱밑을 쏘여서 며칠 얼얼하였다.

  커다란 함지에 물을 넣고 묘판바닥에 천을 깔고 심지처럼 헝겁을 늘어뜨려 삼투작용으로 물을 빨아들이게 하여 치묘를 만들었다. 집을 비운 동안 물을 줄 수 없어서 고안해낸 방법.

  홍이장댁 오이 하우스

 

 

 두릅과 엄나무순을 채취하여 데쳐 먹으니 맛있다. 시골에 사는 재미. 적막하다. 산새소리만 그 적막을 깬다. 쪽쪽쪽쪽.... 쑥꾹 쑥국. 한밤 중에 먼데서 들려오는 봄밤의 소쩍새 우는 소리.

 

 5. 6. 금  立夏 11℃~21℃

  

 두릅과 엄나무순을 데쳐서 안주로 오디주를 한 잔 마신다.  입안에 두릅향과 엄나무순 향이 맴돈다. 산골사는 재미.

  감자싹이 나왔다. 일부 썩은 것이 있고, 구멍을 잘못찾아 비닐을 뚫고 나오지 못한 것은 일일이 손으로 다시 비닐을 찢어주어야 했다.

 

 

  그제 심은 고구마싹이 다 시들어 있다.  곧 뿌리를 내리고 일어설 것이다.

  이웃밭. 이강석선생님 내외가 고추모종을 심고 계신다. 

 

  엄나무순이 먹기좋게 컷다.  살짝 데쳐서 먹으면 쌉스레한 맛과 향이 봄날의 일미다.

  집에 있으면 적기에 순을 채취해 몇 차례 순을 딸 수 있는데, 여러날 집을 비운 사이 잎이 억세지면 먹을 수 없다.

 반 바구니 정도 따서 여동생에게 나누어주고 안성으로 내려갔다.

 

 5.7. 토

   저녁 춘천 처가에 동서들과 모여서 장인내외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만찬.

 

 5.8. 일

 

  옻나무순.  작년에 삼겹살에 맛있게 싸먹은 기억.

  아침에 채취한 두릅 엄나무순 옻나무순.  나물을 먹을 줄 아는 사람에게 나누어주기 위해 창혁할배 숙부님과 한진만교수에게 나누어 주었다.

  푸르름을 더해가는 집 뒤 북배산 능선

   아들놈에게서 처음 카네이션을 받았다.

 한진만 교수 내외가 나와 창혁할배,  두 독거노인을 위해 준비했다는 어버이날 효도잔치. 알로시안 강촌 부페. 창혁할배 할매는 터키여행, 나는 월송리 독거... 효도잔치티켓을 강매로 구입한 한교수가 우리 두 독거 홀애비들을 위해서 쓸 수 밖에...다들 가셨으니

 

  웬 반나의 댄서들이 이 판에... 요즘 노인네들은 저런 댄서들의 춤을 즐긴다?

 

 

 

 

  효도잔치를 마치고 창혁의 제의로 이제는 추억으로 남은 옛경춘선 철로길을 따라 구강촌역까지 밤길을 걸었다. 산새 울고 북한강은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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