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화천한옥학교

10째 주- 굴도리 왕지 깎기 장부 따기

後凋1 2011. 5. 30. 00:45

5.16. 월 맑음 10℃~23℃

 도리 먹줄놓기. 이음 맞춤   장부 주먹장  사개맞춤 숭어턱 맞춤

 왕치. 주먹장 나비장 음부 .... 생경한 용어들

    아침을 먹고 월송리를 나서는 길, 모내기가 한창이다.

            도리 왕지 따기. 왕지 맞춤?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의 차이

                 엎을장이고 덮을장이다.  음양의 조화다

 

 

 

결국 천지간의 모든 것이 음양의 조화인기라.

     천

 

 

 

 

 

 

 

 

 

                모처럼 저녁노을을 만나다.

 

 5.17. 화   8℃~25℃ 음 4월보름 보름달  

   도리 왕지 깎기.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으며 허적허적 하루 일과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하루종일 왕지 맞춤 끌질. 끌질이 생각보다 힘들고 위험하다. 

,           힘든 만큼 일과후 한잔 생각이 간절한 법.  4조 5조 2조는 화천읍내로 삼겹살 먹으러 가고, 1조는 오음리 치킨집, 3조는 산능선 위로 둥실 떠오른 보름달 달구경 가기.

 

   5.18. 수  맑음 8℃~26℃오늘 전국 대부분 지방이 초여름 같은 날씨를 보이겠습니다.서울 낮기온 26도까지 오르면서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겠습니다.전주 29도, 대구도 28도지 오르면서 어제보다 3도에서 7도 가량 높겠는데요”

  오늘의 날씨예보

새벽 치목장에 올라가서 톱밥 4포대를 담아 차에 실었다. 향긋하게 코를 찌르는 나무향.

어제의 과음으로 많이들 피곤한 모습.  아침도 걸른 사람이 많다.

도리 줄놓기 장부 따기 끌질 엔진톱 사용. 쉽지 않은 끌 사용.

 

 대팻날 갈 때부터 수굿이 일만 하던 박상규씨 연장이 예리하다. 일도 섬세하고 꼼꼼하다.  잘 깎아놓은 암장부를 보고 부끄러웠다. ...

 숫 장부

 음부. 음부는 조금 작으면 나중에  더 파내아 교정이 가능하고, 장부는 조금 크면 나중에 깍아내어 수정할 수 있다. 음양의 이치는 예서도 같아서 작아야 하고 커야하고...

 

  화장실 다니러 가는 길 잠시 숲속을 살펴본다.  옻나무?

  고사리

 

 병꽃나무 한창 피었고, 왕벌이 분주하다.

  국수나무

  다래넝쿨

 

  복분자꽃도 활짝 피어 왕벌이 예서도 분주하다.

     식당 앞 보리수나무

 

5.19. 목

05:00  14℃~25℃ 아침 약한 비. 오전 흐리고 한때 비. 오후 갤예정

   望瓦 위에 앉아 새벽을 알리는 작은 새의 지저귐에 잠이 깨어 밖으로 나왔다.

   명재승씨가 소개한 산촌마을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생태마을만 돌아보고 왔다.

   어제 세탁기에 넣은 빨래를 널었다.

   고추 240주를 순식간에 심었다.  여럿이 하면 능률이 오른다.

 

 

 

   

 

 

 

  애기나리

   둥굴레

 

   박상규씨의 날카로운 끌이 다듬은 매끈한 음부.

   내가 깎은 음부. 연장이 시원치 않아 깎이지 않고 파였다. 결이 나쁘기도 했지만. 요령부득의 작업내용

         배후령을 넘어서 소양댐 밑 송어회집에서 송어회로 한 잔.

5.20. 금

아침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일찍 일어난 주당들이 숙사 앞에서 두런두런. 이어 누가 회심곡을 틀어놓았다. 새들의 지저귐.

 

 

 

   잘못 깎아서 덧대고, 끼워 넣고 ... 만신창이 첫 작품 음부깎기.

   두 번째 작품이 조금 낳다. 하지만 다시 많은 수정을 해야 했다.

   조성준. 그의 손길은 빠르고 정확하다. 젊어서 힘도 따른다.  부럽다.

   엔진톱을 잡고 잠시 방심한 사이 먹선을 넘었다. 무안했다.  엔진톱을 자주 잡지 못하면 언제나 그자리. 그래서 그랬구만. 여기서도 불협화음.

 

 

 

 

 

 

 

 

   일주일간 작업한 도리의 결구 장부작업이 마무리 단계. 어서 집에 가야 한다.

  다시 한 차례 비가 쏟아진다.

  일의 중심에서 겉도는 느낌.  젊음들의 빠른 머리와 일손에 한참 뒤쳐진 채 둔중하고 아둔하다. 

수불무산 산허리로 비안개 비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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